서울 강남 11개구 평균 아파트값 사상 처음 18억원 돌파

서울·경기내 1% 급등 지역 10곳 넘어

2025-09-28     한재희 기자

서울 한강 이남 11개구의 평균 아파트값이 처음으로 18억원을 넘어섰다. 수도권 평균 아파트값도 3년 만에 8억원대로 올라섰다. 정부가 7일 2030년까지 수도권에 135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9·7 대책’을 발표했지만 시장 반응은 미미하다.

서울 한강 이남 11개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18억원을 돌파했다./ 뉴스1

KB국민은행이 28일 발표한 9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9월 15일 기준 서울 한강 이남 11개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8억677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보다 0.64% 상승한 것이다. 서울 한강 이북 14개구의 평균 아파트값은 10억2238만원이다. 한 달 전보다 0.40% 올랐다. 서울 전체 평균 아파트값은 14억3621만원으로 0.82% 상승했다.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16.4로 지난달(102.6)보다 13.8포인트 뛰었다. KB부동산 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중개업소 설문을 토대로 산출한다. 100을 넘으면 상승 전망이, 100 미만이면 하락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전국 지수도 지난달보다 4.1포인트 오른 101.6을 기록하며 기준선(100)을 웃돌았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8억46만원으로, 2022년 9월(8억175만원) 이후 3년 만에 8억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서울과 경기에서는 월간 아파트값이 1% 이상 오른 지역이 10곳을 넘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1.60%), 중구(1.54%), 강동구(1.53%), 광진구(1.52%), 성동구(1.47%), 용산구(1.29%), 동작구(1.23%), 강남구(1.16%), 마포구(1.03%)가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에서는 성남 분당구(1.77%), 수정구(1.14%), 광명시(1.23%)가 강세를 보였다.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126.4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지수는 전국 아파트 단지 가운데 가구 수와 매매가를 곱한 상위 50개 단지의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한 것이다.

전국 아파트값도 이달 0.10% 오르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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