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상품’ 통했다… 미래에셋운용, 운용자산 450조원 돌파

ETF 자산, 국내 ‘TIGER’, 해외 ‘Global X’로 연평균 37%로 성장

2025-09-29     윤승준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총 운용자산이 450조원을 돌파했다. 3년 만에 200조원 늘린 규모다. 글로벌 운용사로서 혁신과 신뢰를 기반으로 미래 금융 시장을 이끌어 갈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계열사 글로벌엑스(Global X) 소속 임직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 미래에셋자산운용

29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캐나다·인도·일본·호주 등 16개 지역에서 총 456조원을 운용 중이라고 밝혔다. 

2003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2년 말 운용자산이 250조원에 이르렀고 이후 2023년 말 305조원, 2024년 말 378조원 운용자산을 늘려갔다.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글로벌 자산운용사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총 운용자산의 약 45%는 해외에서 운용되고 있다. 이는 혁신을 기반으로 ‘킬러 프로덕트(Killer Product)’를 지속 선보이며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인정받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미래에셋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자산이 총 250조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성장률도 최근 10년간 연평균 36.8%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글로벌 ETF 운용사들의 연평균 성장률(19.5%)을 크게 상회했다. 국내에선 ‘TIGER ETF’가 다양한 명품 ETF들을 선보이며 개인투자자 선호도 1위 브랜드로 자리 잡았고 해외에선 ‘Global X’가 현지 전문성 강화와 지속적인 혁신을 바탕으로 미국, 캐나다, 유럽, 홍콩, 일본, 호주 등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장기 투자 파트너로서의 역할도 강화되고 있다. 국내 최초로 TDF(타겟데이트펀드)를 출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금 펀드 설정액 1위’, ‘TDF 점유율 1위’, ‘디폴트옵션 전용 펀드 설정액 1위’ 등 연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올해는 국내 종합 자산운용사 최초로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M-ROBO’를 출시하며 ‘연금 2.0시대’를 개막했다. 

이를 통해 신뢰 있는 투자 파트너로도 인정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1년부터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로서 공공기관 예탁 확대, 투자자산 다변화, 대체투자 상품 최초 출시 등 혁신 사례를 만들어왔다. 특히 글로벌 투자와 해외부동산, 인프라, 국제금융기구 자산까지 투자 영역을 확대하며 안정성과 수익성 제고를 동시에 추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8월엔 연기금투자풀 최초로 벤처투자 상품을 출시해 연기금과 공공기관의 벤처투자 확대에 기여했다.

미래를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블록체인 플랫폼 아발란체(Avalanche)와 MOU를 체결하며 규제가 허용되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혁신 금융 솔루션을 시장에 선보이기로 했다. 글로벌 디지털 자산운용 생태계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 AI법인 Wealthspot(웰스스팟)과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사 Stockspot(스탁스팟) 등 글로벌 계열사와 시너지를 강화하며 미래 AI 금융시대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8년간 글로벌 자본시장을 무대로 끊임없이 도전하며 국내 금융의 위상을 높여왔다”며 “앞으로도 정직하고 원칙 있는 운용으로 고객 신뢰를 지키며 글로벌 자산운용사로서 책임있는 역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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