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국감 증인에 최태원·김병주·김범석 채택

2025-09-29     한재희 기자

올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의 최대 관심사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출석 여부가 될 전망이다. 금융지주 회장과 주요 은행장이 모두 빠지면서 이번 국감은 홈플러스 사태와 롯데카드 해킹을 둘러싼 ‘MBK 국감’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또 비금융 종합 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출석할 지도 관심을 모은다.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정무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윤한홍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뉴스1 

29일 국회 정무위는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증인 32명, 참고인 9명의 국정감사 출석 요구안을 의결했다. 지난해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국감 증인으로 참석했던 것과 달리 올해 국감에는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장 등은 증인 명단에 오르지 않았다.

대신 내달 14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국감 증인 명단에 김병주 회장이 포함됐다. 윤종하 MBK 부회장,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도 함께 채택됐다. 홈플러스 사태와 롯데카드 해킹 사태를 두고 MBK파트너스 '책임론'이 큰 만큼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다만 김 회장은 지난 3월 정무위 현안질의와 이달 과방위 청문회에 잇따라 불참하면서 이번 국감에 실제로 출석할지는 미지수다.

이외에도 김영섭 KT 대표,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김범석 쿠팡 의장, 김명규 쿠팡이츠 대표,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 황성혜 구글 부사장 등이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일 열리는 금융위원회·산업은행·기업은행 국감에는 오경석 업비트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업비트는 영업 일부 정지 및 신규 고객 제한에 대한 집행정지 소송, 자금세탁 관리 부실, 졸속 상장·상장폐지, 북한 해커 연루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휘말려 있다.

21일에는 김윤석 신협중앙회 회장, 김인 새마을금고 회장, 김용범 메리츠 부회장이 국감에 출석한다.

29일 예정된 비금융 종합감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으로 증인으로 채택됐다. SK텔레콤은 SK그룹 IT 계열사였던 SK C&C(현 SK AX)에 수백억원대 허위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으로 올해 초 국세청의 비정기 세무조사를 받았다.

아울러 권오성 현대위아 대표,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최철홍 보람그룹 대표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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