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으로 고품질 상세페이지 완성” 스튜디오랩 [서울AI허브 2026]

2025-10-01     권용만 기자
로고 / 스튜디오랩

기업명 및 대표자명 : 스튜디오랩(STUDIO LAB) / 강성훈  

설립연도 및 투자 단계 : 2021년 / 프리A

주요 제품(서비스) : 젠시(GENCY)·젠시 PB

사업 분야 : AI+리테일·커머스, 개인화 추천·수요예측 등

                 AI+미디어·콘텐츠, 생성AI·가상인간·콘텐츠 자동화 등

기술 분야 : AI 모델·아키텍처, 비전-언어 모델(VLM) 

                 AI 응용 분야 기술, 자연어처리(NLP)·컴퓨터비전(CV)·추천 시스템·로보틱스·자율주행 AI

홈페이지 : www.studiolab.ai

스튜디오랩은 삼성전자 사내 벤처 프로그램(C랩)을 통해 분사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지난 2021년 설립됐다. 2022년 5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2년 로봇 분야 유망 기술 제품화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패션 커머스를 AI로 혁신하자”

스튜디오랩은 삼성전자 사내벤처 C-랩에서 시작한 스타트업이다. 2020년 1월 삼성전자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해 불과 1년만에 독립법인으로 스핀오프했으며 인공지능(AI) 기술로 패션 커머스 시장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스튜디오랩은 AI를 기반으로 해 개인화 추천·수요 예측 등 리테일 및 커머스 분야와 생성AI·가상인간·콘텐츠 자동화 등을 앞세워 미디어 및 콘텐츠 분야를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스튜디오랩은 비전-언어 모델(VLM), 자연어처리(NLP), 컴퓨터비전(CV), 추천 시스템, 로보틱스 및 자율주행 AI 등의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2021년 7월 창업 이래 가파른 성장을 이어온 스튜디오랩은 2024년 12월 33억원 규모의 프리(Pre)A 투자를 유치하며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네이버 D2SF, 디캠프, 서울경제진흥원 등 굴지의 투자사들이 대거 참여한 것은 스튜디오랩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에 대한 신뢰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그 결과 스튜디오랩은 2022년 대비 2023년 매출이 약 6.5배 성장했다. 2024년엔 전년대비 약 4.5배의 매출 성장을 일궈냈다. 

한편 스튜디오랩의 매년 매출 성장의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듯이 2024년 K-클라우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부문 유망 개발·육성 지원 스타트업으로 선정됐다. ‘CES 2024’에서는 인공지능 부문 최고 혁신상을, ‘CES 2025’에서는 로보틱스 분야 혁신상을 수상했다.  

젠시 PB / 스튜디오랩

젠시, 사진 한 장으로 고품질 상세페이지 제작 가능 ‘AI마법사’ 

스튜디오랩의 핵심 무기는 제품 사진 한 장으로 고품질 상세페이지를 자동 제작하는 AI마법사 ‘젠시(GENCY)’다. 젠시는 딥러닝 알고리즘이 이미지를 분석해 상품명, 디자인 소재, 스타일을 추출하고 최적의 레이아웃과 문구로 페이지를 완성한다. 

젠시는 콘텐츠 제작 리드타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상품 런칭 속도를 높이고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오픈AI의 거대 언어 모델(LLM)인 GPT와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결합해 기존에 수일이 소요되던 상세페이지 제작을 약 15초 내외로 단축할 수 있다. AI로 생성한 카피라이팅을 제품 이미지와 조합하고 자동 배치해 홍보에 최적화된 즉시 활용 가능한 완결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더불어 AI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러닝타임을 최소화한 직관적 UX/UI를 제공한다. 

젠시는 F&F, 신성통상, 더네이쳐홀딩스, 위비스 등 패션 대기업은 물론 1인 소상공인까지 디자인 전문가와 비전문가를 막론하고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대부분의 고객은 상세페이지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잡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줄이고 본질적인 비즈니스 성장과 가치 창출에 집중하기 위해 젠시를 도입하고 있다. 

특히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기능은 제품에 최적화된 카피라이팅을 자동 생성하고 이미지와 함께 적절하게 배치하는 부분이다. 이를 통해 최대 50개까지 대량의 상세페이지를 신속하게 제작하면서도 디자인의 퀄리티와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

젠시 PB는 AI·로보틱스·미디어 아트를 기반으로 브랜드 스토리를 가시적인 경험으로 전환하는 오프라인 AI 로봇 촬영 스튜디오다. 방문 고객에게는 몰입형 브랜드 체험을, 브랜드에는 자동화된 콘텐츠 제작과 운영 효율성을 제공한다. 

특히 제품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분석해 사진 레이아웃 배치, 제품 카피라이팅 작성, 상세페이지 디자인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 점이 핵심 특징이다.

또 실시간 컴퓨터 비전과 딥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피사체의 포즈·배경·조명 조건을 자동 분석한다. 이를 토대로 카메라 옵션을 실시간 조정하고 로봇 암을 활용해 360도 전방위에서 균일한 촬영을 구현한다.

이와 함께 기존 수동 세팅 대비 동일한 품질의 촬영 조건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설정 시간을 최대 80% 단축한다. 반복 촬영시 구도의 오차 범위를 3도 이내로 유지하며 로봇 암이 스스로 움직이며 촬영을 진행해 공간 제약 없이 원하는 구도로 자동 촬영이 가능하다.

젠시 PB는 더현대서울, 부산역, SKT 등과 협업해 각 브랜드 스토리를 담은 AI 로봇 촬영 스튜디오 존을 구축한 사례가 있다. 방문 소비자들에게는 AI 로봇이 촬영하는 새로운 방식의 브랜드 체험을, 각 브랜드에는 기술 혁신과 감성을 결합한 독창적인 브랜딩 효과를 제공했다. 

패션 셀러가 스튜디오랩의 사진 촬영 로봇을 직접 사용하고 있다. / 스튜디오랩

“패션 넘어 사업 영역 확대…한국 AI 기술 알리겠다”

스튜디오랩은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향후 아마존, 이베이 등 글로벌 플랫폼 입점을 통해 세계 무대에 한국의 AI 기술을 알리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있다. 또 패션을 넘어 리빙, 뷰티, 식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가겠다는 각오다. 언젠가는 ‘아마존 고(Amazon Go)’ 같은 무인 매장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스튜디오랩은 상세페이지 외의 다양한 커머스 콘텐츠를 자동화하고 패션 외 도메인으로도 진출해 모든 커머스 영역의 콘텐츠 제작 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촬영 자동화 솔루션 고도화로 24시간 운영 가능한 팩토리도 구축할 예정이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