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전 계열사 CEO 참여 소비자보호 강화 전략 수립
KB금융그룹은 1일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그룹 금융소비자보호 강화 종합 대책 회의’를 열고 소비자 중심 금융을 위한 전사적 전략 수립에 나섰다. 이번 회의에는 그룹 내 전 계열사의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가 참석했으며,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직접 주재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9월 선제적으로 시행한 ‘소비자보호 가치체계’ 수립의 후속 조치다. KB금융은 영국 금융감독청(FCA)의 ‘소비자 의무(Consumer Duty)’를 토대로 고객 중심 경영 철학과 현장 경험을 반영해 ‘소비자의 권익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금융’을 원칙으로 한 자체 가치체계를 마련한 바 있다.
이번 전략 논의에서는 ▲지주회사의 소비자보호 총괄 기능 강화 ▲소비자 중심 성과평가지표(KPI) 설계 ▲상품 설계부터 판매·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상품 프로세스 개정 ▲VOC 데이터 기반 민원관리 체계화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통합 대응체계 마련 등 구체적 실행 방안이 다뤄졌다.
KB금융은 이번 대책이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강화와 고난도 상품 판매 정책 보완을 통해 취약계층을 포용하고 금융 수요자를 보호하는 정부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소비자보호·노동·환경 등 사회적 가치가 중시되는 변화 흐름에 대응해 미리 고민하고 먼저 움직이고 있다”며 “소비자 중심 금융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모든 영업 현장에서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권익과 신뢰를 제공할 수 있도록 운영 시스템과 조직 문화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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