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추석 맞아 中企 특별 자금 대출에 수십조 지원

협약 통한 지원도 잇따라

2025-10-06     한재희 기자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맞아 은행권이 잇따라 금융지원에 나섰다. 명절 전후 자금난에 직면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특별대출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협약 프로그램까지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은행권이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부담 완화를 위해 특별자금 대출을 편성했다./뉴스1

6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iM뱅크는 추석을 맞아 특별자금 대출을 편성했다. 하나은행은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들의 부담 완화를 위해 오는 24일까지 총 15조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운전자금·시설자금 등 신규대출뿐 아니라 명절 특별자금 대출의 연장 건도 포함된다. 신규 6조원, 연장 9조원이 투입되며 최대 1.5% 범위 내에서 금리를 감면한다.  

iM뱅크도 1조원 규모의 특별자금대출을 실시한다. 신규 5000억원, 만기 연장 5000억원으로 편성해 오는 24일까지 지원한다. 업체별 최대 10억원 한도로 신용등급과 거래조건에 따라 금리 우대를 적용하고, 신용평가 및 대출 전결권 절차를 간소화해 신속한 자금 집행을 가능하게 했다. 

KB국민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도 협약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 강화에 나선다. KB국민은행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손잡고 생산적 금융공급 확대 및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 특별출연을 통해 우대보증서 발급과 보증료 감면을 제공하고,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기술금융 지원도 강화한다. 특히 수출기업을 위해 맞춤형 컨설팅과 비금융 서비스까지 병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리은행은 기술보증기금과 협약을 맺고 소셜벤처기업 육성에 나섰다. 기보에 5억원을 특별출연해 185억원 규모의 전용 협약 보증을 공급하고, 보증비율을 100%까지 상향하며 보증료율을 낮춰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성과를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들을 뒷받침한다. 

NH농협은행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협력해 금융 접근성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협약을 맺었다. 농식품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창업기업 성장공유형 대출, 수출기업 우대금리·환율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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