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K-푸드, 문화 핵심 자산”… ‘냉부해’ 역대 최고 시청률

2025-10-07     김경아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추석을 맞아 출연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 특집 방송이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K-푸드를 홍보해 수출에 도움이 되자는 취지로 출연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이재명 대통령(오른쪽)과 김혜경 여사가 6일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모습 / 티빙 방송화면 갈무리

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 부부의 취임 후 첫 예능인 냉부해가 지난 6일 밤 방영됐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K-푸드를 홍보하기 위해 예능 출연을 결심했다며 냉장고를 공개하는 대신 한우·시래기·더덕·무 등 우리 제철 식재료를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K팝이나 드라마 같은 문화도 중요한 자산이지만, 진짜 문화의 핵심은 음식"이라며 "한국 문화를 수출하는 데 있어 음식은 산업적으로도 대한민국을 키우는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음식은 입맛이 고정되면 잘 바뀌지 않는 만큼 지속성이 있어 산업적으로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요리 주제 역시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K푸드'와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K-식재료, 시래기'로 정했다.

셰프들의 첫 번째 요리 경연에서는 보리새우 강정과 퓨전식 삼계탕의 대결이 진행됐고, 이 대통령 부부는 보리새우 강정의 손을 들어줬다. 이 대통령은 "삼계탕 요리도 훌륭했지만, (보리새우 강정 요리가) 더 한국산 음식이지 않나"라며 "또 보관도 용이하고 배에 싣고 가기도 쉽다"며 수출 가능성이 더 높은 요리를 골랐다는 취지로 선정 이유를 밝혔다.

두 번째 대결에서는 시래기와 누룽지를 활용한 피자 요리와 시래기 반죽을 활용한 송편 요리가 격돌했다. 이 대통령은 피자 위 연근 튀김 토핑을 시식하고는 "이것(연근 튀김)을 독자적인 상품으로 만들어도 좋겠다"며 K푸드 산업화에 대한 언급을 다시 꺼내기도 했다. 시래기 피자의 승리를 결정지은 이 대통령은 "시래기'라는 요리의 주제를 확실히 살렸다"며 "장난스럽게 요리를 하셨는데 맛은 장난이 아니었다"고 호평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가족을 많이 만나시고 새로운 희망을 함께 만드는 한가위가 되셨으면 좋겠다"며 "특히 시래기가 정말 좋으니 시래기를 많이 드시라"고 재차 한국 식재료를 홍보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냉부해 시청률은 8.9%로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