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글로벌 X, 美현지 운용자산 100조원 돌파

5년간 연평균 37.7% 성장하며 美 ETF 시장 성장률 크게 웃돌아

2025-10-16     윤승준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자회사인 Global X(글로벌엑스)가 미국 현지 운용자산(AUM) 100조원을 돌파했다.

글로벌엑스(Global X) 임직원들 단체 사진. / 미래에셋자산운용

16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8년 인수 이후 약 7년 만에 순자산 규모가 13배 성장하고 세계 최대 ETF 시장인 미국에서 글로벌 ETF 운용사로 자리매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엑스는 미국 현지에서 101개의 ETF를 운용하고 있다. 운용자산은 총 735억달러(약 104조9930억원)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엑스를 인수한 2018년 당시 100억달러(약 8조원)와 비교해 635%(원화 기준 1200%) 커졌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도 37.7%에 달했다. 같은 기간 미국 ETF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20.2%)을 두 배 가까이 웃도는 수준이다.

글로벌엑스는 차별화된 상품 라인업으로 미국 현지 투자자들에게 ‘혁신적 ETF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 상품인 ‘Global X Defense Tech(SHLD US)’는 유럽 방산기업 비중 확대를 통한 지정학적 분산 효과 강화와 AI 기반 차세대 방산주 편입 등의 차별화로 경쟁 상품 대비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Artificial Intelligence & Technology(AIQ US)’는 AI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등 AI 생태계 전반에 걸친 기업들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로 주목받으며 올해 들어서만 28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글로벌엑스는 6월 비트코인 커버드콜 ETF인 ‘Global X Bitcoin Covered Call(BCCC US)’, AI 모델 기반 채권형 ETF인 ‘Global X Investment Grade Corporate Bond(GXIG US)’를 선보이며 가상자산과 AI 기술을 접목한 신개념 투자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달 초 신규 상장한 ‘AI Semiconductor & Quantum(CHPX US)’ 역시 AI 반도체 및 양자컴퓨팅 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미래에셋 ETF는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한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 인도, 일본 등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ETF 총 순자산은 262조원에 달했다. 이는 국내 전체 ETF 시장(약 250조원)보다 큰 규모이자 글로벌 ETF 운용사 12위 수준이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혁신/글로벌경영부문 총괄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세계 최대 ETF 시장인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ETF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혁신적인 ETF 솔루션을 제공하고 글로벌 ETF 운용사로서 한 단계 더욱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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