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무제한 적립… 플랫폼 협업 카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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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플랫폼과 손잡고 특정 이용층을 겨냥한 전용 카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포털 개인사업자나 중고거래 플랫폼 이용자 등 디지털 생태계에서 활동하는 고객군을 중심으로 결제 혜택과 포인트 적립률을 세분화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특정 플랫폼 내 발생한 소비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모습이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들이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특정 이용층을 타깃으로 한 전용 카드를 확대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네이버페이 생태계를 기반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약 350만 개인사업자를 위한 ‘네이버페이 비즈 신한카드(Npay biz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전월 이용금액과 관계없이 국내외 가맹점에서 최대 1.5%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무제한 적립할 수 있으며, 통신요금·렌탈·보안·방역 등 사업 운영 경비 결제에도 동일한 적립 혜택이 적용된다.
4대보험·전기요금 등 필수 경비영역에서는 전월 실적에 따라 최대 5%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국세·지방세 납부 시에는 2~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가 제공되고, 신한은행과의 연계 통장 개설 시 우대금리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는 번개장터와 협업해 ‘번개장터 삼성카드’를 출시했다. 국내 대표 중고거래 플랫폼인 번개장터는 지난해 안전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사기 거래를 90% 이상 줄인 데 이어 이번 제휴를 통해 리커머스(재판매) 이용자들에게 포인트 적립 혜택을 강화했다.
번개장터 결제 시 기본 1%에 전월 실적에 따라 추가 2%가 적립되며, 출시 이벤트 기간에는 추가 적립 2%가 더해져 최대 5%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또한 플랫폼 외 일반 가맹점 결제 시에도 1% 포인트가 쌓이며, 연간 최대 84만 포인트 이상을 적립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별 소비 데이터를 활용해 특정 이용층에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가 늘고 있다”며 “고객 락인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결제 플랫폼과 카드사가 모두 이용자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협업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대현 기자
jd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