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3분기 깜짝 실적…PC수요 회복·美자금 지원 효과

2025-10-24     이선율 기자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이 올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PC용 핵심 칩 수요 회복과 미국 행정부 자금 지원 등 호재가 맞물린 결과다.

인텔 반도체 칩 관련 이미지. / 픽사베이

24일(현지시각) 인텔은 올해 3분기 136억5000만달러(19조6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LSEG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31억4000만달러(18조8700억원)를 3% 이상 웃도는 수치다.

순이익은 41억달러(5조8896억원)로 흑자전환했다. 인텔은 지난해 같은 기간 166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호실적 배경은 그간 부진했던 PC용 프로세서 판매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미국 정부의 자금 지원도 한몫했다. 지난 8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인텔과 89억달러 규모 투자 협약을 통해 인텔 주식을 주당 20.47달러에 4억3330만주를 매입했다.

실적발표 이후 인텔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8% 상승했다. 립부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실적이 견조한 것은 핵심 시장의 성장과 회사 재건을 위한 꾸준한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며 "우리는 지속가능한 주주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 생산 회복 비전을 추진하는 일도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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