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I 에이전트 ‘에이닷’ 유료화… 내년 상반기 목표”

2025-10-30     홍주연 기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이닷’의 유료 모델을 내년 상반기 출시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 모델이 에이닷 앱을 사용하는 모습. / SK텔레콤

SK텔레콤은 30일 열린 2025년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에이닷 B2C 유료 모델은 에이닷 내 킬러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구독형 또는 결합형 상품 형태로 검토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출시가 목표다”라고 밝혔다.

김지훈 SK텔레콤 AI사업전략본부장은 “그 시점까지는 에이닷 핵심 서비스의 사용성을 강화하고, 고객 기반 확대에 주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에이닷은 정식 출시 2년 만에 가입자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김 본부장은 “내부 서비스 고도화와 외부 플랫폼 확장이 가입자 증가의 주된 요인이다”라고 설명했다.

B2B 부문에서도 수익 모델이 가시화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에이닷의 B2B 수익 모델은 티맵(TMAP) 적용을 통해 올해 4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무료로 제공해온 에이닷 서비스가 본격적인 수익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SK텔레콤은 AI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에이닷은 그 중심 축으로 꼽힌다.

SK텔레콤은 이날 3분기 실적에서 AI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35.7% 성장했다고 밝혔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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