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수익성 둔화는 일시적… 전략적 M&A 검토”
LG CNS가 올해 3분기 수익성이 다소 둔화한 것에 대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수주에 따른 일회성 요인”이라며 연간 실적의 성장을 전망했다. 사업화 영향 및 고객 기반 확보 가능성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한 전략적 인수합병(M&A)도 검토하고 있다.
LG CNS는 30일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는 구체적인 대상이나 일정에 대해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진행 상황에 따라 향후 적절한 시점에 추가로 소통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현규 LG CN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등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이 4분기에도 계속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캡티브 매출과 논캡티브 신규 고객 확장 등을 통해서 올해에도 양호한 실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터센터 성장세 및 해외 확장 계획에 대해 김태훈 AI클라우드사업부장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확산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 AI 빅데이터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인해 국내외 데이터센터 시장은 2026년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생성형 AI의 급부상으로 고밀도 서버와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기존 글로벌 픽테크 중심 시장에서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인식한 정부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태평양 동일권력 시장 확대와 유럽 중동 미국 등 신규 지역 개척을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와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사업에 관해 이준호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은 “최근 북미 비자 이슈로 인해 미주 프로젝트 이행에 지연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본사를 포함해 국내 협력사의 전문 인력들이 미주 현장에 문제없이 복귀할 수 있도록 고객사 외교 당국과 어 적극 협력하면서 본격적인 업무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홍근 디지털비즈니스사업부장(부사장)은 “디지털 비즈니스 사업의 주요 경쟁시장은 금융과 공공영역으로 경쟁이 심화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금융 영역은 전년 대비 분기별 매출이 지속 성장하고 있어 당사의 수주 경쟁력은 여전히 우위에 있다”고 자평했다. 올해 매출 감소는 기존에 진행돼 오던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가 종료됐기 때문이며, 내년 공공사업은 올해보다 성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스테이블 코인 사업에 관해 김홍근 부사장은 “스테이블 코인 토큰 증권 등 디지털 자산과 관해 종합적인 비즈니스 시나리오와 IT 플랫폼 오퍼링을 갖추었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사전 준비를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주요 시중은행을 비롯한 다수의 금융기관과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 유통 저장과 관련한 IT 플랫폼 구축 계획을 협의 중이고 관련 법이 통과되면 바로 구축에 돌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대해 김태훈 AI클라우드사업부장은 “LG AI 연구원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선도적인 AI 실력과 프로젝트 추진 속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LG CNS의 역량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며 “프로젝트 착수까지의 준비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준비되어 있는 컨소시엄이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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