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오픈AI ‘스타게이트’ 참여… 데이터센터 협의 중”
삼성SDS가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AI·클라우드 사업 중심의 성장에 주력한다는 설명이다.
삼성SDS는 30일 3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오픈AI와 공동으로 미래 첨단 AI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달 1일 오픈AI와 삼성SDS는 삼성전자·물산·중공업 등 그룹 계열사와 함께 협업의향서(LOI)를 체결한 바 있다.
이호준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오픈AI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해 AI 데이터센터의 설계, 구축, 운영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라며 “국내 최초로 오픈AI 기업용 서비스를 판매하고 기술을 지원하는 리셀러 계약을 통해,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를 기업 고객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삼성SDS 컨소시엄이 단독 입찰한 국가 AI컴퓨팅센터 사업에 대해, 이 부사장은 “국내 최고 클라우드, 통신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축했고 컨소시엄 주관사인 삼성SDS는 인프라 운용 부분을 총괄하게 된다”며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해 우리나라가 AI 강국으로 거듭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헌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도 “정부의 AI 강국 진입 목표에 따라 내년 공공 부문에서의 AI 및 클라우드 도입 확대가 예상된다”며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하며, 철저히 준비해 온 만큼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년도 사업 방향에 관해 이호준 부사장은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부문은 정부의 AI 전환 정책, 공공 DR(재해복구) 사업 확대,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등으로 공공 클라우드 수요가 한층 확대될 것”이라며 “대구센터 민관협력형(PPP) 클라우드와 상암 데이터센터 등 공공 전용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중심으로 사업 참여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물류 사업 부진에 대해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부사장)은 “올해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물동량 감소 영향이 있었고, 전년 대비 해상운임 하락폭이 매우 컸다”면서도 “미국의 대체 시장이라 볼 수 있는 유럽 지역에서의 사업이 전 분기 대비 17% 정도 성장했기 때문에, 향후 물량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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