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분기 영업익 첫 1조 돌파

2025-11-03     이성은 기자

HD현대의 조선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고부가가치 선박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출범 6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HD한국조선해양 CI.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조53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64.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7조5815억원으로 전년 대비 21.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97% 늘어난 8767억원을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이상 기록은 이번이 처음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 산하 조선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를 통합한 중간 지주사로 2019년 출범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실적 호조에 대해 “계절적 요인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상선 부문 생산성 향상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엔진기계 부문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 등 조선 사업이 전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로 조선 부문은 생산성 확대와 선가 상승분 매출액 반영으로 매출액 6조1985억원, 영업이익 865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6.5%, 128.9% 증가했다.

엔진기계 부문은 매출액 8236억원, 영업이익 243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31%, 137.5% 증가했다. 이번 호실적은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이중연료 엔진 수요 확대와 인도 물량 증가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주요 프로젝트 매출 인식이 확대되며 매출액 2804억원을 기록했지만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적자 전환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앞으로도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들이 실적에 반영되며 수익성이 지속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합병으로 시장 확대와 초격차 기술 확보를 이뤄 미래 조선 시장을 선도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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