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3분기 순익 191억… 3분기 연속 흑자

2025-11-04     전대현 기자

카카오페이는 3분기 순익이 191억원으로 전년 동기 275억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고 4일 밝혔다.

/ 카카오페이

매출은 238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고, 영업이익은 158억원으로 역시 흑자전환했다. 분기 기준 첫 세 자릿수 영업이익을 내며 영업이익률도 6.6%로 높아졌다. 결제·금융·플랫폼 등 전 사업부가 고르게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3분기 총거래액은 4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 기여 거래액은 13.4조원으로 8% 늘며 전체 거래액 대비 비중을 29% 수준에서 유지했다. 

결제 부문에서는 오프라인(46%)과 해외 결제(16%)가 두 자릿수 성장했다. 결제 전체 거래액이 14% 늘었다. 송금 서비스도 주식 거래가 크게 증가하면서 본인계좌 송금 건수가 늘어 13% 확대됐다. 카카오페이머니 충전 잔고는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선 2조96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비용은 2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지만, 비용 효율화로 직전 분기 대비 2.8% 줄었다. 마케팅 부담을 낮추고 운영 효율을 높인 점이 손익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데이터 기반 플랫폼 사업도 성장했다. 맞춤형 광고와 카드 추천 서비스 매출은 각각 88%, 148% 증가했다. 회사는 금융 데이터 활용도를 높여 신규 수익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AI 분야에서는 생성형 AI ‘페이아이’를 기반으로 ‘AI로 나만의 혜택찾기’ 베타 서비스를 공개했다. 카카오페이는 금융·결제 전반에 AI 기능을 확장하고 카카오의 AI 서비스와도 연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금융 자회사 실적도 개선됐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주식거래 고객이 증가하며 영업이익 156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의 3배이자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이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정기납입 상품 판매가 늘며 외형을 키웠다. 정기납입 보험료는 전년 대비 5배 증가했고, 3분기 원수보험료는 164억원으로 38% 증가했다.

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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