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올 3분기 누적 순익 3751억… 역대 최대
전년 대비 5.5% 성장… 비이자수익이 견인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3751억원이라고 5일 밝혔다. 3분기 순이익은 1114억원으로 같은 기간 10.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자수익은 감소했지만 비이자수익이 증가해 실적을 견인했다. 이자수익은 3분기 누적 1조49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1% 감소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81%로 전분기 1.92%보다 0.11%포인트 떨어졌다.
비이자수익은 83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 전체 영업수익(2조3273억원) 중 비이자수익 비중은 전년 대비 6%포인트(p) 높아진 36%를 기록했다.
특히 3분기 누적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대출 비교, 광고, 투자플랫폼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2312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 말 총 여신 잔액은 45조2000억원이다. 가계대출은 전분기와 비교해 약 2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3분기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2.9%로 집계됐다. 중·저신용 대출 공급과 더불어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금융지원도 확대하는 중이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카카오뱅크 여신 잔액 순증액 중 개인사업자 대출의 비중은 40% 이상이다.
3분기 기준 연체율 0.51%로 전분기 0.52%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 말 고객 수는 2624만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136만명의 고객이 신규 유입됐다. 3분기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997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454만명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고객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에 AI 기술을 접목해 ‘AI 기반의 금융생활 앱’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선보인 대화형 AI 서비스 ‘AI 검색’과 ‘AI 금융계산기’ 이용자 수는 출시 100일 만에 누적 이용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는 연내 모임통장 등 카카오뱅크의 상품, 서비스에도 AI 기술을 접목해 고객의 금융생활 혁신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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