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 비용 탓에… LGU+ 3분기 영업익 전년比 34.3%↓

2025-11-05     김광연 기자

LG유플러스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3% 감소한 1617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지급이 반영된 결과다. 회사는 희망퇴직에 소요된 1500억원을 제외할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은 3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며 상반기에 이어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10월 23일 서울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 뉴스1

매출은 4조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다. 전사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확산 적용을 통한 업무 효율화 및 생산성 향상,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 등이 배경이다.

마케팅비용은 가입자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난 5852억원을 기록했다. 설비투자(CAPEX)는 43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감소했다.

3분기 무선 사업은 5세대(5G) 이동통신 핸드셋 가입 비중과 이동통신(MNO) 및 알뜰폰(MVNO) 가입 회선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1조7114억원을 기록했다. 접속수익을 제외한 모바일 서비스수익은 1조627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2% 증가했다.

MNO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회선은 작년 3분기 대비 8.6% 늘어난 3025만 9000여개로 사상 최초 총 가입회선 3000만개를 달성했다. MNO 가입회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 증가한 2120만여개, MVNO 가입회선은 16.8% 증가한 905만여개로 집계됐다.

인터넷과 인터넷TV(IPTV) 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기가인터넷 가입자의 증가로 작년 동기 대비 3.5% 상승한 673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대비 5.0%p 증가하고 500메가 속도 이상 상품에 가입한 회선의 누적 비중도 1.5%포인트 늘어난 81.8%를 기록하며 스마트홈 부문 성장을 견인했다.

AIDC, 솔루션, 기업회선 등 사업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AIDC 사업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증가한 4279억원을 기록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최고리스크책임자(CFO·CRO)는 “이번 분기에는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지급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AI 서비스 차별화를 통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수익성 제고와 주주환원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기업가치 제고를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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