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 “AI 경쟁, 중국이 미국 앞설 것” 경고

2025-11-06     정서영 기자

“중국이 미국과의 AI 경쟁에서 승리할 것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 뉴스1

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FT 주최로 5일(현지시각) 열린 ‘AI 미래 서밋’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황 CEO는 중국의 더 낮은 에너지 비용과 느슨한 규제를 그 이유로 들었다.

황 CEO는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이 냉소주의에 뒤처지고 있으며, 더 많은 낙관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50개 주가 각자 규제를 채택하면 50개의 새로운 규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반면 황 CEO는 “중국은 전력이 공짜”라며, 중국은 현지 기업에 자국산 AI 칩을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중국은 최근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텐센트 등 주요 기술기업에 대한 에너지 보조금을 증액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그는 “최신 미국 AI 모델이 중국 경쟁사보다 크게 앞서 있지 않다”며 “미국 정부가 글로벌 기술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해선 미국 칩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CEO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을 베이징에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치를 유지한 뒤 나온 것이다.

정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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