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형 로봇, 11월 중 네이버 사옥 걷는다”

2025-11-06     변인호 기자

“네이버랩스에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미니노이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달 말쯤 1M 정도의 키에 귀여운 아이가 네이버 사옥에서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11월 6일 코엑스에서 열린 단25에서 발표하고 있다. / 네이버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11월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콘퍼런스 ‘단25’에서 이 같이 말했다. 네이버는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발전해 온 AI 기술을 현실 공간에서 움직이는 로봇에 적용해 피지컬 AI를 본격 가동한다.

김 대표는 피지컬 AI를 “머신이 공간을 인식하고 이해하며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기술이다”라며 “네이버는 2016년부터 로봇과 자율주행을 연구했고 2021년에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피지컬 AI로 방향을 전환했다”고 말했다.

네이버랩스는 제2사옥과 데이터센터에서 활동하는 100대 이상의 로봇이 수행한 업무 데이터를 클라우드를 통해 하나의 지능으로 연결하고 있다. 여기에 경량화된 AI 모델을 로봇에 직접 탑재해 빠른 의사결정과 효율적인 동작을 가능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김유원 대표는 “피지컬 AI는 생성형 AI 이후의 단계로 볼 수 있다”며 “AI가 실제 공간에서 동작하려면 인프라 협력이 필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네이버는 자체 기술을 활용해 적용 환경을 만들고 엔비디아나 로봇 제조사와 협력하면서 중간 연결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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