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이즈 ‘연운’ 출시…중국 무협 세계관으로 글로벌 시장 노려
글로벌 퍼블리셔 넷이즈게임즈가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협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RPG ‘연운(燕雲)’을 11월 15일 PC와 플레이스테이션5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서비스는 무료 방식이다. 회사는 이번 작품으로 전 세계에서 무협 장르의 확산을 노린다.
연운은 넷이즈 산하 에버스톤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있다. 배경은 중국 역사상 혼란기로 평가되는 오대십국 시기가 배경이다. 이용자는 12개 이상 지역을 탐험할 수 있다. 경공과 체공 같은 이동 방식과 기공과 체술 등 중국 전통 무술 요소가 게임에 반영됐다.
이세영 넷이즈게임즈 한국 퍼블리싱 총괄 이사는 “연운팀은 ‘중국 무협’을 단순한 장르가 아니라 문화적 자산으로 보고 이를 어떻게 전 세계 이용자에게 전달할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에릭 정 연운 퍼블리셔 총괄은 “무협 장르는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개발팀은 문화적 상징과 감각을 유지하되 이를 국제 시장에서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넷이즈게임즈는 시간 표현을 전통 시진 대신 십이지신으로 구성했다. 또한 중국 고전 소설에 등장하는 40여 종 전통 무기와 무술을 게임 내에 구현했다. 회사는 문화적 핵심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세계 이용자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표현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번역도 계속 보완할 계획이다. 에릭 정 총괄은 “베타 테스트에서 중국어 문자 구분 문제 등 다양한 피드백을 받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대사를 전면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출시 이후에도 각국 언어 습관에 맞춰 자막과 시스템 어순을 손볼 것이다. 한국 이용자들과도 장기적으로 소통하며 번역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천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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