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통보에 기밀 1만8000건 빼돌려 잠적한 인텔 직원
인텔, 법원 상대로 기밀정보 반환·손해배상 청구
2025-11-09 김광연 기자
해고를 통보받은 인텔 직원이 회사 기밀을 대량으로 빼돌린 혐의로 송사에 휘말렸다.
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주 서부 연방지법에 따르면 인텔은 전직 엔지니어 진펑 뤄를 상대로 자사 기밀정보 반환과 최소 25만달러(약 3억70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인텔은 또 뤄가 해당 기밀을 사용·공개 등을 하지 못하도록 명령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했다.
인텔에 따르면 뤄는 2014년 인텔에서 근무했고 반도체 설계·검증용 전자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엔지니어로 일했다.
뤄는 7월초 해고 통보를 받았고 회사를 떠나기 나흘 전 사내 컴퓨터에서 약 1만8000건의 자료를 개인용 저장장치에 복사해 갔다. 인텔에 따르면 뤄가 복사한 자료에는 사업 전략은 물론 ‘최고기밀’ 문서까지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뤄와 연락을 시도했으나 그는 모든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실제 외부로 유출된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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