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스, MICCAI 2025 ‘병리 AI 파운데이션 모델’ 챌린지 준우승

서울시 산하 서울 AI 허브 기업인 에이비스의 인공지능(AI) 연구팀(노건우, 민경태, 송창현)이 세계 최고 권위의 의료 인공지능 학회 'MICCAI 2025'에서 주관한 '유니콘(Unicorn) 챌린지'에서 2위를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AI 기반 병리 분석 솔루션 전문 기업 에이비스에 따르면, 이번 쾌거는 그간 에이비스가 자체적으로 연구 개발해 온 병리 이미지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을 활용하는 자체 기술력의 우수성과 범용성을 세계 무대에서 공식적으로 입증했다는 것을 증명한다.

MICCAI(Medical Image Computing and Computer Assisted Intervention)는 매년 전 세계 의료 AI 분야 전문가와 석학들이 모여 최신 기술을 교류하는 가장 권위 있는 국제 학술대회다.

올해 MICCAI에서 주관한 '유니콘 챌린지'는 전 세계 AI 기업 및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AI 모델의 범용성과 일반화 성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에이비스가 준우승한 'Pathology Vision' 파트는 병리 이미지 분야 파운데이션 모델의 성능을 겨루는 핵심 분야다. 이 챌린지는 '단 하나의 범용 AI 모델'이 사전에 학습되지 않은 다양한 장기(organ), 염색법(stain), 질환에 걸친 방대한 병리 이미지를 얼마나 정확하게 분석하고 다양한 업무에 적용 가능한지 평가한다. 이는 특정 질환이나 데이터에만 최적화된 기존의 '좁은 AI(Narrow AI)'의 한계를 넘어, 어떤 병리 이미지가 주어져도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파운데이션 모델'의 기술력을 입증해야 하는 고난도 과제다.

에이비스는 이번 챌린지에 수년간 축적해 온 병리AI이미지 분석 기술력을 기반으로 참가했다. 에이비스는 주최 측이 제공한 다양한 미지의 병리 이미지 테스트 데이터셋에 대해, 자사의 병리 이미지 분석 기술과 파운데이션 모델을 결합해 매우 높은 정확도와 안정적인 분석 성능을 선보이며 전 세계 유수의 기업 및 대학 연구팀들을 제치고 2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번 수상으로 특정 AI 솔루션뿐만 아니라, 그 근간이 되는 '파운데이션 모델 원천 기술력'에 있어 세계적 수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게 에이비스 측 설명이다. 강력한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력의 확보는 향후 다양한 상용 AI 솔루션 개발에 있어 핵심적인 경쟁력이 된다. 하나의 잘 만들어진 '기초 모델'을 기반으로, 최소한의 추가 학습만으로도 다양한 암종(cancer types) 진단, 예후 예측, 바이오마커 발굴 등 여러 특화 모델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대홍 에이비스 대표는 "세계적인 AI 석학들이 모인 MICCAI 2025에서 우리의 AI연구팀이 보유한 독자적인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입증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병리 진단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나아가 정밀 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AI 솔루션을 상용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