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83.3%”… 기업 참여형 교육 설계 AI·SW 과정, 만족도 높아

한국AI·SW산업협회, 채용연계형 교육 3년차 성과 눈길

2025-11-12     홍주연 기자

기술 변화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기업은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고 청년들은 성장의 기회를 찾는다.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채용연계형 SW전문인재양성사업'을 3년째 운영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수료율 86.9%, 취업률 83.3%, 기업 만족도 4.52점(5점 척도)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채용연계형 SW전문인재양성사업 교육생 선발 면접 사진. /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KOSA의 ‘채용연계형 SW전문인재양성사업’은 기업이 직접 교육 설계에 참여하는 실무 중심의 인재양성 모델이다. 멤버십 기업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기술과 프로젝트를 교육 과정에 반영하고, 전체 교육시간의 50% 이상을 실무 프로젝트로 구성한다. 특히 현직 개발자가 멘토로 참여해 기술 자문과 실무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교육생들이 이론과 실무의 간극 없이 즉시 현장에 투입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KOSA는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총 848명의 교육생을 선발해 737명이 수료(수료율 86.9%), 614명이 취업(취업률 83.3%)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2025년)에는 264명을 대상으로 교육이 진행 중이며, 수료 및 채용 성과는 하반기 중 확정될 예정이다. 멤버십 기업 대상 만족도 조사 결과 3개년 평균 4.52점(5점 척도)을 기록했다. 참여 기업들은 "교육생이 곧바로 현장에 투입 가능한 수준"이라며"즉시 활용 가능한 인재를 발굴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체계"로 평가했다.

KOSA의 경쟁력은 체계적인 매칭 시스템에서도 드러난다. 참여 기업, 교육기관, 교육생 간의 3자 연계형 매칭 시스템을 기반으로 교육 기획부터 수료 후 채용까지 전 과정을 관리한다. 교육은 6개월 이내, 총 960시간 이내로 운영된다. 전체 교육시간의 50% 이상이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최종프로젝트는 멤버십 기업이 직접 제안하고 협회와 교육기관이 함께 설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멤버십 기업의 현직자가 멘토로 참여해 기술 자문과 실무 피드백을 제공한다. 교육 종료 후에는 맞춤형 취업 컨설팅과 인재 추천 프로그램을 통해 수료생의 취업 연계가 이뤄지며, KOSA는 채용 결과와 기업 피드백을 바탕으로 교육 품질을 지속 개선하고 있다.

이러한 체계는 기업의 인력수요와 청년의 진로를 직접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로 평가받으며, 교육생에게는 실무 중심의 경험을, 기업에는 검증된 인재를 제공하는 상생형 모델로 자리 잡았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현대퓨처넷(구 현대IT&E)과의 협력이 꼽힌다. 현대백화점그룹의 IT전문 계열사인 현대퓨처넷은 2022년부터 협력해 'MSA 기반 풀스택 개발자 양성과정'을 중심으로 총 10기 교육과정을 운영해왔다. 현대퓨처넷 인사담당자는 “협회 교육과정은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며 ”신입사원들의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됐고, 실제 입사 후에도 업무 이해도가 높아 팀 전체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KOSA의 ‘채용연계형 SW전문인재양성사업’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중소기업의 인력난과 인재 미스매치 해소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급변하는 기술 트렌드 속에서 중견기업들은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재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공통된 고민을 안고 있다. KCC정보통신과 시스원 역시 이러한 문제 해결의 돌파구로 본 사업에 참여했다. KCC정보통신 인사담당자 역시 “빠르게 변화하는 IT산업 속에서 실무 중심의 채용연계 교육을 통해 입사한 신입 직원들이 빠르게 실무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며 산업 맞춤형 교육의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KOSA 인재양성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서성일 상근부회장은 "협회는 기업의 실질적 인력 수요를 반영한 실무형 교육체계를 통해 기업과 청년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어가 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AI 기술 수요 증가에 맞춰 AI 전문 과정을 확대하고, 더 많은 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교육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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