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그리드, AI 주도 데이터센터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 나선다
국내 최대 클라우드 기술 교류 행사 ‘IC3 2025’에서 미래 전략 제시
클라우드 컴퓨팅 및 디지털전환(DT) 기업 이노그리드가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에서 인공지능(AI) 주도 데이터센터 매니지먼트 사업자로 사업 전환에 나선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는 1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IC3 2025'에서 "이노그리드는 기존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을 넘어 글로벌을 선도하는 AI 주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매니지먼트 솔루션 사업자로 전환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번 ‘IC3 2025’ 행사에는 1300명이 넘는 사전 등록자가 참여했으며, AI와 클라우드, 양자컴퓨팅, 디지털 트윈 등 미래 핵심 기술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기술 교류의 장으로 진행됐다.
"클라우드 솔루션 넘어 AI 드리븐 데이터센터 사업자로"
김명진 대표는 개회사에서 "이제 데이터센터는 하드웨어와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의 집합을 넘어, AI가 직접 운용하고 에너지를 효율화하고 장애를 예측하며 서비스 품질을 능동적으로 관리하는 지능형 인프라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생태계 중심 경영과 기술 중심 정체성이라는 두 가지 경영 원칙을 제시했다. "한 회사만의 기술로는 복잡한 시장 요구를 해결할 수 없다"며 "글로벌 하이퍼스케일 기업, 반도체 기업, 네트워크 기업, SaaS 기업, 스타트업과 생태계를 이루고 각자의 장점을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IC3 2025는 기술과 사람,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으로서 AI와 클라우드 기반 미래 혁신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노그리드는 앞으로도 국내외 파트너와 협력해 지속 가능한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클라우드 구축 솔루션을 넘어 AI 드리븐(직접 운영·최적화) 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자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지웅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이노그리드는 외산 솔루션이 가진 높은 장벽을 허물어낼 수 있는 힘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이는 국내 생태계 발전을 위해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협회도 이러한 기업들이 날개를 달고 날아오를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노그리드, GPU 클라우드·AIOps까지… 핵심 전략 공개
'모두의 AI·클라우드 유니버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이노그리드 임원들이 직접 혁신 전략과 기술 비전을 발표했다.
선승한 전무는 변화하는 데이터센터 시장의 흐름과 지능형 통합관리체계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AI 기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지능형 통합관리체계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조재봉 이사는 글로벌 가상화 솔루션의 라이선스 정책이 급변하면서 기업의 비용 부담이 상승함에 따라 자사 인프라형 서비스(IaaS) 솔루션인 오픈스택잇의 구축 사례와 비용 최적화, 기술 독립성 확보 등을 비교하며 외산 대체를 위한 안전한 전환 방안을 설명했다.
반일권 이사는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더 이상 그래픽용 칩이 아니라 AI 워크로드를 위한 클라우드의 기본 구성 요소로 자리잡았다"며 "클라우드는 데이터, 모델, GPU 자원을 함께 통합 관리하는 AI 네이티브 인프라로 진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권경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IT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자동화된 지능형 통합 관리가 필수"라며 "이노그리드의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제 플랫폼(CMP) 제품인 탭클라우드잇에 AI옵스(Ops)를 결합해 이벤트, 사용성, 장애 예방, 자동화 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원본 상무는 이노그리드의 클라우드 기술 개발 히스토리를 소개하고,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로보틱스, 양자컴퓨팅 등 신산업 기술 영역으로의 차세대 R&D 전략을 발표했다.
오후에는 AI, 클라우드, 미래 컴퓨팅 세 트랙으로 나눠 특별 강연이 진행됐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김은주 본부장은 '미래 인공지능 전략'에 관해 강연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강동재 실장은 '멀티 클라우드 CMP와 AI의 동행', 한국IBM 표창희 상무는 '차세대 컴퓨팅 패러다임과 산업 혁신'을 주제로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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