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드비젼, AMD 손잡고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AI 기반 영상 인식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스트라드비젼(StradVision)이 글로벌 반도체 기업 AMD와 손잡고 차세대 자율주행차용 인식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양사는 다년간의 기술 협력을 통해 완성차 제조사에 적용 가능한 통합 AI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스트라드비젼은 12일 AMD와 다년간의 협력(Multi-Year Collaboration)을 체결하고, 자율주행 인식 기술의 상용화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스트라드비젼의 인식 소프트웨어 SVNet과 멀티비전(MultiVision) 솔루션이 AMD의 차량용 SoC(System-on-Chip)과 결합해, 완성차 및 1차 협력사(OEM·Tier1)가 바로 양산에 적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이다.
양사는 ▲객체 및 보행자 인식 ▲차선 및 주행 가능 영역(Freespace) 인식 ▲주변 환경 이해 등 고도화된 인식 기능을 최적화해 자율주행 레벨4 수준의 성능과 열효율을 동시에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트라드비젼은 AMD의 AI 최적화 컴퓨팅 아키텍처와 자사의 소프트웨어 스택을 통합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협력의 성과는 CES 2026에서 처음 공개된다. 양사는 AMD ‘Versal AI Edge Gen2 VEK385’ 평가 키트 기반으로 구동되는 스트라드비젼의 최신 멀티비전 소프트웨어를 시연할 계획이다. 이번 데모에서는 멀티 카메라 기반 실시간 인식 기능을 중심으로, 딥러닝 소프트웨어와 차량용 AI 컴퓨팅 기술이 결합된 자율주행 인식 플랫폼을 선보인다.
필립 비달(Philip Vidal) 스트라드비젼 CBO는 “CES 2026에서의 공동 데모는 지능형 모빌리티의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AMD의 컴퓨팅 기술과 스트라드비젼의 검증된 인식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완성차 제조사들이 더 빠르고 안전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폴 조라띠(Paul Zoratti) AMD 펠로우 겸 최고 자동차 시스템 아키텍트는 “VEK385 플랫폼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요구하는 성능과 유연성을 모두 갖춘 AI 인식 솔루션”이라며 “스트라드비젼과의 협력을 통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플랫폼이 보다 안전하고 지능적인 차량 개발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인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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