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조주완 “인도 상장으로 성장 모멘텀 확보…리인벤트로 질적 성장 이끌자”
“인도법인 상장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 위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지금처럼 함께 리인벤트(Reinvent·재창조)를 만들어 나가자.”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13일 서울역빌딩에서 열린 ‘CEO 펀톡(F.U.N. Talk)’에서 이렇게 말하며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도전과 실행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전환점을 만들어가자고 임직원에게 강조했다.
그의 ‘리인벤트’ 발언은 인도법인 상장을 계기로 LG전자가 새로운 글로벌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는 자신감과 이를 토대로 전사적 혁신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10월 인도법인 증시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약 1조8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조 사장은 이를 “LG전자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든 사례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LG전자가 지향해야 할 최종 목표는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지속 성장하는 고성과 문화를 실현하는 ‘하이 퍼포먼스(High Performance) 포트폴리오’”라며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내외 정책 변화와 AI 전환 가속화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제조업 중심의 ‘레거시 이코노미(Legacy Economy)’와 AI·디지털 중심의 ‘뉴 이코노미(New Economy)’가 공존하는 시대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러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기존 사업의 성과 극대화 ▲B2B(기업 간 거래)·비하드웨어·D2C(소비자 직접 판매) 등 질적 성장 영역 확대 ▲글로벌 사우스 지역의 성장 기회 확보 ▲신사업 발굴 등을 제시했다.
조주완 사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질적 성장의 속도를 높이고 신흥시장에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야 한다”며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성과를 만드는 것은 담대한 도전과 실행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CEO 펀톡’은 조 사장이 취임 후 임직원과의 소통을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LG전자는 경영상황과 전략을 구성원에게 투명하게 공유하는 것이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문화’의 출발점이라는 기조 아래 CEO F.U.N Talk, CFO 실적 브리핑, AX 콘서트 등 다양한 소통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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