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회장, 인도 석유부 장관과 파트너십 확대 논의

2025-11-13     이성은 기자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과 인도의 조선업 역량 향상을 위한 파트너십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인도 코친조선소 전경. / HD현대

정 회장은 13일 경기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하딥 싱 푸리(Hardeep Singh Puri)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을 만나 상호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는 구란갈랄 다스(Gourangalal Das) 주한 인도대사를 비롯해 에샤 스리바스타바(Esha Srivastava) 석유천연가스부 차관보, 락쉬마난 해운수로부 차관보, 아룬 쿠마 싱(Arun Kumar Singh) 인도 석유천연가스공사(ONGC) 회장, 마두 나이르(Madhu S Nair) 코친조선소 회장, 스실 쿠마 싱(Sushil Kumar Singh) 구자라트주 딘다알 항만청장 등 공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조선·해운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인도 대표단 일행은 정 회장의 안내로 HD현대가 보유한 선박 설계·건조 역량, 스마트 조선소 운영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인도 조선업의 역량 향상과 선대(船隊) 확대, 기술 발전을 위한 세부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인도는 해운·항만·조선·해양플랜트 산업 전반의 자립화와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현재 1500척 규모의 상선을 2500척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5위권의 조선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인도 정부는 240억달러(약 35조원) 규모의 예산을 투자할 예정이다. 올해 10월에는 선박 신조(新造) 사업 확대를 위해 80억달러(약 12조원) 규모의 지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앞서 HD현대는 올해 7월 인도 최대 국영 조선사인 코친조선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설계·구매 지원 ▲생산성 향상 ▲인적 역량 강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협력 범위를 함정사업까지 확대했다.

정 회장은 “HD현대는 인도의 조선산업 발전을 돕는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이다”며 “조선·해양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HD현대는 글로벌 리더십을 지속 발휘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딥 싱 푸리 장관은 “HD현대는 인도의 해양 비전을 실현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동반자가 될 것이다”며 “인도 정부와 HD현대 간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협력 관계가 더욱 실질적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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