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식도 쇼핑하듯… 네이버에서 간편주문
미래에셋·신한證, Npay증권 ‘간편주문’ 美주식 매매 서비스 美주식 주간거래 재개 기념, 하나·iM證 경품·지원금 이벤트
증권사들이 미국주식 거래 접근성을 확대하며 디지털 플랫폼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페이(Npay)와의 ‘간편주문’ 연동, 주간거래 재개, 투자지원금 및 경품 경쟁 등 서비스 차별화가 동시에 진행되며 미국주식 시장에서 고객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10일부터 Npay증권의 간편주문 기능을 통해 미국주식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Npay증권에서 종목 정보를 확인한 뒤 간편주문 버튼을 누르면 미래에셋증권 웹트레이딩시스템(WTS)으로 자동 연동되는 방식이다. 별도 앱 설치 없이 웹브라우저에서 즉시 거래가 가능해 투자 진입 장벽을 낮춘 게 특징이다.
미국 정규장은 물론 데이마켓, 프리마켓, 애프터마켓까지 지원해 하루 최대 22시간 45분 동안 거래가 가능하다. 통합증거금 제도를 통해 별도의 환전 없이 원화만으로 자동환전된다는 점도 편의성을 높였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주식 잔고 50조원 돌파 이후 글로벌 투자 플랫폼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도 11일부터 네이버페이와 협력해 간편주문 기반의 해외주식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기존에는 국내주식 중심이었으나 이번 연동으로 해외주식까지 거래 범위가 확대됐다. Npay 해외종목 페이지에서 간편주문을 선택하면 신한투자증권 계좌와 연계돼 거래할 수 있다.
정규장뿐 아니라 장전·장후 거래, 주간거래까지 모두 지원해 투자 가능한 시간대가 더 넓어졌다. 계좌가 없는 고객은 Npay 연동 비대면 개설을 통해 즉시 거래가 가능한 구조다. 신한투자증권은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신규 투자자 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주간거래 재개에 맞춰 대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달 19일까지 미국주식 상위(TOP) 7개 종목을 100만원 이상 매수하면 경품 응모가 가능하다. 경품엔 아이폰 17 PRO, 에어팟 PRO, 애플 주식 및 소수점 주식 등이 포함된다. TOP 7개 종목은 최근 하나증권 고객들의 실제 매수 비중이 높았던 테슬라, 엔비디아, 팔란티어, 로빈후드 등으로 구성됐다. 이벤트는 주간거래시간(오전 10시~오후 5시30분) 중 참여할 수 있다.
iM증권은 미국 주식 주간거래 재개를 기념해 매주 거래 수수료의 2배를 투자지원금으로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지원금은 미국주식 매매에만 활용할 수 있고 1인당 일일 최대 100만원까지 지급된다. 특정 종목 10주 매수 시 1주를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도 내달 3일까지 운영된다. 미국주식 담보대출(인출형)에 대해 최대 6개월간 연 3.45% 금리 우대, 매매 금액에 따라 최저 2.45% 금리 제공 등 대출금리 인하 혜택도 마련했다.
네이버페이 간편주문 도입, 원화 자동환전 확대, 주간거래 재개와 대규모 이벤트 등은 미국주식 투자 시장의 경쟁 구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주식이 개인투자자 자산배분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모바일 진입경로’가 가장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됐다”며 “향후 빅테크 플랫폼과의 협력, 자동화·AI 기반 매매지원 기능 확대가 주된 경쟁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