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 1.5만명 인력감축 계획

WSJ “대부분 정리해고… 200개 직영점포, 가맹점 전환도 검토”

2025-11-14     윤승준 기자

미국 내 가입자 기준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1만5000명에 달하는 대규모 감원을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버라이즌 로고 / 버라이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각)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버라이즌이 비용 절감을 위해 다음주 이 같은 규모의 감원 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버라이즌가 단행한 감원 규모 중 역대 최대이고 감원 인원 대부분은 정리해고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감원과 더불어 약 200개의 직영 점포를 가맹점 형태로 전환해 이 매장 직원들을 자사 인건비에서 제외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투자자 공시에 따르면 버라이즌의 전체 직원은 지난 2월 기준 약 10만명이다. 미국 가입자 기준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은 무선 이동통신 및 가정용 인터넷 시장의 경쟁 심화로 가입자 이탈이 이어지며 위기에 직면했다는 평가다. 최근 3분기에서 버라이즌은 후불 휴대폰 고객 7000명 순감하며 시장 예상치 1만9000명 순증을 크게 밑돌았다. 후불 가입자를 꾸준히 늘려가는 AT&T와 티모바일과 대조적이다.

또 버라이즌의 대규모 인원 감축이 최근 아마존, UPS, 타깃 등 미 대기업들의 인력 구조조정 발표에 이어 나온 점에서도 주목된다. WSJ은 “일부 기업들이 기술을 활용한 방식으로 효율성을 개선하고 있는 가운데 버라이즌도 구조조정 대열에 동참했다”고 평가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