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와 콜라보… 카드사, 브랜드 손잡고 고객 취향 맞춤 혜택 세분화

한정판디자인·렌털·보험 제휴 상품 등 차별화 경쟁

2025-11-16     전대현 기자

카드업계가 특정 팬덤을 겨냥한 한정판 디자인과 렌털·보험 등 실속형 혜택을 제공하며 소비층을 공략하고 있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들이 콜라보 카드, 렌털 연계 카드, 보험 결합 카드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하나카드는 가수 지드래곤(G-DRAGON)이 디자인에 참여한 카드 3종을 출시했다. 라인업에는 신용카드 2종 ‘지드래곤 센텀 바이 제이드’ ‘지드래곤 바이 제이드’와 체크카드 ‘지드래곤 체크 바이 하나 트래블로그’가 포함됐다.

특히 최상위 프리미엄 카드 ‘지드래곤 센텀 바이 제이드’는 연회비 100만원에 달한다. 호텔 조식 무료, 룸 업그레이드, 국내 특급호텔 발렛파킹 등 연회비 이상으로 환급되는 바우처 혜택이 강점이다. 국내외 호텔을 자주 이용하는 고객을 중심으로 초고가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회비 15만원 상품 ‘지드래곤 바이 제이드’ 역시 공항 라운지 무료입장, 비자 시그니처 서비스 이용 등 여행 중심의 혜택을 제공한다. 체크카드 상품은 해외 통화 무료 환전·수수료 면제와 국내 사용 최대 5% 적립을 결합해 실속형 소비층을 공략한다.

신한카드는 청호나이스와 협업한 ‘청호나이스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등 생활가전 렌털료를 매월 할인해주는 구조로, 실질적인 생활비 절감을 앞세운 상품이다.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3만원까지 렌털료 할인이 제공된다. 구체적으로 ▲30만원 이상 1만2000원 ▲70만원 이상 1만6000원 ▲150만원 이상 결제 시 3만원이 할인된다.

신규 고객에게는 최초 2개월간 조건 없이 1만2000원 할인, 6개월 이상 미사용 고객에게는 최대 6000원 추가 할인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가전 렌털 수요가 높은 3040·신혼·가구 소비층을 겨냥한 전략이라는 평가다. 연회비는 국내 1만5000원, 해외겸용 1만8000원으로 비교적 낮게 책정해 진입 장벽도 낮췄다.

현대카드는 DB손해보험과 제휴한 ‘DB손해보험 현대카드’를 선보였다. 보험을 결합한 카드지만, 기존 보험 연계 카드와 달리 보험료 결제 실적이 없어도 혜택이 제공되는 구조다.

DB손보 계약을 유지하고 있는 고객이라면 전월 이용금액 50만원 이상 시 최대 1만2000원, 100만원 이상 시 최대 1만7000원의 청구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자동차보험 고객은 가입 기간 내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장기보험 고객도 은행 자동이체 여부와 무관하게 동일 혜택이 적용된다.

보험을 사용하지 않는 시기에도 전월 50만원 이상 결제 시 결제금액의 0.5%를 M포인트로 적립해 보험·비보험 구간 모두 혜택이 지속되는 구조를 만든 점이 특징이다. 연회비는 3만원으로 설정됐다.

전대현 기자
jd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