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대 매출처에 구글 재진입…반도체 호조 영향

2025-11-14     이선율 기자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다시 포함됐다.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이 크게 늘면서 주요 메모리 고객사인 알파벳이 올해 1분기 이후 두 분기 만에 순위에 복귀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 뉴스1

삼성전자가 14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5대 매출처는 알파벳과 애플과 도이치텔레콤과 홍콩 테크트로닉스와 수프림 일렉트로닉스다. 이들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약 14%다. 알파벳은 직전 분기에는 명단에 없었지만 이번 분기에는 버라이즌이 빠지면서 재진입했다. 업계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반도체 판매 급증이 영향을 준 것이라고 풀이했다.

삼성전자 DS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약 7조원이다. 2분기 4000억원 수준에서 한 분기 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반도체 부문의 D램 글로벌 시장 점유율(드램익스체인지 기준)은 33.6%다. 전년 동기 42.2%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상반기 32.7%보다는 소폭 올랐다.

삼성전자의 3분기 연구개발(R&D) 비용은 26조888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회사는 3분기 동안 국내 특허 7766건과 미국 특허 7475건을 등록했다. 삼성전자의 시설투자액은 3분기 약 3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약 35조8000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삼성전자는 7월 발표한 테슬라 차세대 자율주행용 반도체 공급 계약도 이번 분기에 반영했다. 계약 규모는 약 23조원(165억달러)이다. 파운드리 단일 계약 기준 최대 규모다.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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