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팀 쿡, 내년 물러나나… 후임 CEO 선임 준비 본격화

2025-11-16     이성은 기자

애플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후임자 선임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팀 쿡 CEO가 이르면 오는 2026년 은퇴할 수 있어 이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 조선DB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각) 해당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인사를 인용해 애플 이사회와 고위 임원진이 쿡 CEO의 승계를 위한 준비를 최근 강화했다고 전했다.

차기 CEO는 존 터너스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부사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이번 후임자 논의는 현재 애플의 실적 등과 무관하게 꾸준한 논의가 이뤄진 사안으로 전해졌다.

신임 CEO 선임 발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2026년 1월 말 실적 발표 전 새 CEO를 선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FT는 전했다.

쿡 CEO는 2011년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사망 이후 애플을 이끌어왔다. 쿡 CEO가 애플을 이끄는 동안 애플의 시가 총액은 2011년 3500억달러(510조원)에서 현재 4조달러(5800조원)로 급성장했다.

다만 최근 쿡 CEO의 리더십이 적색 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율주행(애플카), 메타버스(비전 프로) 등에 주력하면서 인공지능(AI) 서비스 대응이 늦어졌다는 평가다.

애플은 최근 경영진 교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에는 쿡 CEO의 오랜 측근인 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퇴임했다. 올해 7월에는 쿡 CEO의 유력 후임자로 평가받던 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쿡 CEO는 그동안 후임자로 내부 인사를 선호한다는 입장을 내비쳤으며 회사가 매우 구체적인 승계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혀왔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