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게 섯거라··· 구글, 더 똑똑해진 ‘제미나이 3’ 공개
구글이 생성형 AI 경쟁 구도를 다시 흔들 신형 모델 ‘제미나이 3’를 공개했다. 구글은 출시 첫날부터 주력 모델 ‘제미나이 3 프로’를 전 사용자에게 적용하며 AI 검색과 에이전트 기능을 전면 업그레이드했다. 업계는 구글이 이번 모델을 통해 멀티모달 처리와 추론 성능을 한층 강화하며 경쟁사와의 격차 축소에 나섰다고 본다.
구글은 생성형 AI 최신 모델 ‘제미나이 3’를 18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초기 버전 출시 이후 2년 만에 공개되는 신형 모델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구글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AI 모델을 사용하면 사용자가 더 복잡한 질문에 대해 더 나은 답변을 얻을 수 있다”며 “더 적은 노력으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제미나이 3는 멀티모달 이해 능력과 추론 성능을 강화하고 에이전트 기능을 확장했다. 텍스트뿐 아니라 비디오와 이미지와 3D 공간 데이터까지 처리한다. 모델은 수백만 토큰 단위의 컨텍스트를 다룰 수 있고 에이전트 기능을 활용해 복잡한 작업을 사용자를 대신해 자율적으로 수행한다.
제미나이 앱의 실험 기능 ‘동적 보기’는 특정 쿼리에 웹페이지와 유사한 탐색 환경을 제공한다. 구글은 제미나이 3 프로의 검색 ‘AI 모드’에서 이미지와 표와 그리드와 시뮬레이션 같은 시각화 요소를 함께 제공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업그레이드된 ‘쿼리 팬아웃 기술’을 적용해 더 많은 검색 분해 작업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질문을 검색 가능한 단위로 세분화하고 사용 의도를 정교하게 파악해 기존에 놓쳤던 콘텐츠를 더 정확히 찾도록 돕는다.
구글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제미나이 3 프로는 챗GPT의 ‘공허한 아첨’ 성향에 덜 민감하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툴시 도시 구글 딥마인드 수석 이사는 제미나이 3 프로의 답변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며 “똑똑하고 간결하며 직접적인 방식으로 실제 통찰을 제공하는 응답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제미나이 3 프로는 추론과 에이전트 기능도 강화됐다. 이 모델은 더 복잡한 작업을 처리하고 장기 관점에서 안정적으로 선제 계획을 세운다. 제미나이 앱은 실험적 기능인 ‘제미나이 에이전트’를 통해 사용자를 대신해 이메일 검토와 정리, 여행 정보 탐색과 예약까지 수행한다.
제미나이 3 프로는 AI 모델 벤치마킹 플랫폼 ‘LMArena’ 리더보드에서 최상위에 올라 있다. ‘딥 씽크 모드’는 모델의 추론 능력을 더 강화한 버전이지만 현재는 안전 테스트 그룹에게만 제공된다.
천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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