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1800톤급 장보고-Ⅱ 잠수함 성능개량 착수

해군의 주력 잠수함인 1800톤(t)급 장보고-Ⅱ 잠수함의 전투능력을 높이기 위한 성능개량 사업이 본격화됐다.

방위사업청은 20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장보고-Ⅱ 잠수함 성능개량 사업 체계개발 착수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방사청이 주관한 이번 회의에는 해군과 국방기술품질원, 개발업체 등이 참석해 사업 계획을 공유하고 분야별 체계개발 추진 계획과 협조 방안을 논의했다.

방사청은 오는 2033년까지 총 4689억원을 투입해 장보고-Ⅱ 잠수함 3척의 전투체계와 예인선배열소나를 최신 장비로 바꾸고 기뢰회피 소나, 선측배열 소나, 부유식 안테나 등을 추가해 성능개량을 완료할 계획이다.

기존 전투체계와 예인선배열소나는 1990년대 개발된 노후 장비로 성능이 떨어져 적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웠다. 이번 성능개량으로 잠수함의 탐지식별공격 등 작전 수행 능력이 대폭 향상될 수 있다.

방사청은 특히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전투체계가 적용돼 안정적인 후속 군수지원을 통해 원활한 작전수행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보고-Ⅱ 잠수함은 길이 65미터(m), 폭 6.3m에 최대 속력은 20노트(시속 37㎞)로 어뢰와 기뢰, 유도탄 등 무장을 갖춰 대함전과 대잠수함전, 공격기뢰부설 등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해군 주력 잠수함이다.

해군은 2007년 선도함인 손원일함을 배치한 이후 총 9척의 장보고-Ⅱ 잠수함을 운영하고 있다. 1~3번함과 5·7·9번함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했으며 4·6·8번함은 한화오션이 건조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