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연금부터 용종·암·뇌심장질환까지… 보험 보장 세분화 흐름 뚜렷

2025-11-22     전대현 기자

보험사들이 즉시연금·검진 전용보험·암뇌심 케어서비스 등 목적형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이 세분화되면서 필요한 보장만 선택할 수 있는 구조가 확대된 영향이다. 

보험사들이 즉시연금·검진 전용보험·암뇌심 케어서비스 등 목적형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 DALL-E

22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들은 이달 중 온라인·모바일 중심의 즉시연금·검진 전용 미니보험·암뇌심 케어서비스 등 다양한 유형의 실속형 신상품을 선보였다. 

일시에 납입 후 바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즉시연금형 상품부터, 대장 용종 제거 비용만을 따로 보장하는 초미니 보험, 암·뇌·심장 질환 치료 여정을 단계별로 지원하는 케어서비스까지 보장 영역이 세분화되면서 소비자 선택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생명 ‘바로받는 연금보험’은 원하는 금액을 일시에 납입하면 가입 다음 달부터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구조다. 복잡한 절차 없이 즉시 연금 개시가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디지털 채널 전용 상품이다. 

공시이율 적용 후 최저보증이율(10년 이내 연 1.0%, 이후 연 0.5%)을 보장하며, 원금보장형 설계로 해지 시에도 납입원금이 유지된다. 20~60세 가입이 가능하고 200만원부터 최대 10억원까지 납입할 수 있어 젊은층의 단기 자산관리 수요도 반영했다.

롯데손보 ‘검진갈 땐 용종보험’은 대장 용종 제거 시 개당 10만원을 지급하고, 1회 수술 기준 최대 8개(80만원)까지 보장하는 초미니 장기보험이다. 

기존 건강보험 특약에 포함돼야 했던 용종 제거 보장을 단독 구성해 보험료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40세 여성 기준 1년 보험료는 약 9600원 수준이다. 모바일 채널에서 용종 제거 단독보장과 무사고 환급(보험료의 30%)을 동시에 제공하는 상품은 현재 이 상품이 처음이다. 건강검진 수요가 연말에 집중되는 점도 겨냥한 구성이다.

삼성화재가 선보인 ‘암뇌심 케어플러스’ 서비스는 예방→진료→입원→간병→회복으로 이어지는 치료 전 과정을 단계별로 지원하는 케어서비스다. 

병원 동행, 입·퇴원 차량 에스코트, 간병인 지원, 입원키트 제공, 심리상담, 안부콜까지 비의료 영역 지원을 세분화했다. 함께 나온 ‘암 건강검진 지원특약’은 암 관련 합병증·재발 확인을 위한 정밀검진을 6년간 매년 제공하는 현물형 담보다. 국내 종합병원과 연계해 전용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삼성화재 건강보험 ‘보장어카운트’ 가입 시 이용할 수 있다.

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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