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업데이트 후 윈도 11 핵심 기능 손상” 인정

2025-11-23     권용만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신 윈도 11 업데이트에서 시작 메뉴와 파일 탐색기 등 핵심 기능의 광범위한 손상을 인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11 AI 기능 이미지 /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11 25H2·24H2 최신 패치에서 누적 업데이트를 설치한 뒤 사용자 로그온 단계에서 시작 메뉴와 파일 탐색기 등 핵심 시스템 구성 요소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최근 인정했다. 회사는 XAML 뷰 초기화 과정에서 애플리케이션이 충돌하는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원인은 윈도의 XAML(Extensible Application Markup Language) 관련 패키지 종속성 정보가 업데이트 이후 정상적으로 등록되지 않은 데 있다. 이 문제는 7월 정기 업데이트(KB5062553) 이후 계속 발생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시점은 4개월이 지난 최근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해결책으로 문제가 되는 패키지 정보를 직접 등록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일반 설치형 운영체제 환경에서는 한 번 등록하면 된다. 가상화 환경 등 임시 환경에서는 스크립트를 사용해 자동화할 수 있다.

윈도 11의 최신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 10월 정기 업데이트(KB5066835) 이후에는 엔비디아 최신 그래픽카드 드라이버 581.80 버전과 결합할 때 일부 게임에서 성능 저하가 발생했다. 엔비디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핫픽스 드라이버 581.94 버전을 배포했다.

윈도 11에는 그 밖에도 다양한 문제가 보고되고 있다. 작업 표시줄을 하단에서 이동할 수 없는 제한은 2021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코파일럿+ PC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AI 모델이 메모리에 로딩돼 메모리를 점유하는 문제도 일부 사용자에게 나타난다. 업데이트 이후 드라이브 암호화 오류가 발생하는 사례도 계속 보고되고 있다.

권용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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