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테러 희생자 유족, 바이낸스 제소
2025-11-25 정서영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테러 희생자 유족들이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와 창펑 자오 최고경영자(CEO)를 테러 자금 조달 협력 혐의로 제소했다.
24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하마스의 테러로 희생된 피해자 유족들이 창펑 자오와 그가 설립한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를 고발했다. 무장 단체의 자금 조달에 협조한 혐의다.
바이낸스가 자체 가상자산 지갑을 통해 테러 발생 이전에는 약 3억달러(약 4400억원), 공격 이후에는 1억1500만달러(약 1600억원) 이상을 하마스와 연결된 특정 지갑으로 송금했다는 게 원고 측 주장이다.
원고 측은 “바이낸스는 테러리스트와 기타 범죄자들이 처벌받지 않고 거래소에 막대한 금액을 입금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며 “문제의 계좌 중 일부는 여전히 활성화돼 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와 자오는 하마스 테러 책임과 관련해 뉴욕에서 별도 소송을 받고 있다. 바이낸스와 자오 측 변호인들은 “하마스와 바이낸스 사이에는 특별한 관계가 없다”며 “테러 자금 조달 혐의는 불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정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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