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유럽차 시장 성장 속 현대차·기아 역성장

현대차·기아, 10월 유럽서 8만1540대 판매… 전년比 1.4%↓

2025-11-25     허인학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올해 10월 유럽 시장에서 투싼·스포티지 등 주력 차종의 선전에 힘입고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했지만,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하며 성장세를 보인 유럽 시장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현대자동차·기아는 올해 10월 유럽 시장에서 총 8만154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유럽 시장 전체 판매량은 109만1904대로 4.9% 증가했다.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 / 현대자동차

25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의 집계를 살펴보면 10월 현대차·기아의 판매량은 각각 4만1137대, 4만403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0.8%, 2.0% 줄어든 수치다.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7.5%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1~10월 누적 판매량은 87만9479대로 전년 대비 2.9%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누적 판매량은 각각 44만3364대, 43만6115대로 1.5%, 4.1% 줄었다. 누적 점유율 역시 8.0%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4%포인트 떨어졌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가 판매를 이끌었다. 특히 투싼은 하이브리드(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 모델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투싼은 10월 한 달간 9959대가 판매됐다. 이 중 HEV가 4699대로 가장 많았으며, 내연기관 모델이 3423대, PHEV가 1836대로 뒤를 이었다. 코나는 6717대가 판매됐고, HEV 2794대와 EV 2481대가 주 판매를 견인했다. 소형 해치백 i10은 3877대가 판매됐다.

기아 EV3. / 기아

기아는 스포티지가 1만1960대로 판매 실적을 주도했다. 유럽 전략 차종인 씨드(일반형 4598대, CUV 1673대 포함)는 6271대를 기록했고, 소형 전기차 EV3는 5463대가 판매됐다.

친환경차 판매에서는 현대차 투싼이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투싼 친환경 모델(HEV 4699대·PHEV 1836대)은 총 6535대로 집계됐다. 기아 EV3(5463대)가 그 뒤를 이었고, ▲니로 3635대(HEV·PHEV 3430대, EV 205대) ▲인스터(캐스퍼 일렉트릭) 2704대 ▲EV4 1410대 순으로 나타났다.

허인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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