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산업부 장관, HD현대 기술력 점검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이 HD현대의 글로벌 R&D 역량을 직접 확인하고 양국 간 조선·방산 협력 확대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HD현대 글로벌 R&D센터(GRC)를 방문했다.

HD현대는 25일 졸리 장관이 필립 라포튠 주한 캐나다 대사와 함께 GRC를 찾아 HD현대의 조선 기술력을 살펴보고 양국 간 포괄적 경제·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졸리 장관은 HD현대가 개발 중인 ▲미래형 선박 ▲잠수함 ▲호위함 ▲무인수상정 등 함정 관련 모형을 둘러본 뒤, 조석 HD현대 부회장과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조석 부회장은 “HD현대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함정 건조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갖춘 글로벌 1위 조선사로, 캐나다의 최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함정 사업뿐 아니라 조선·에너지·로봇·AI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캐나다와 협력 기회를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졸리 장관은 이어 디지털융합센터를 방문해 AI 기반 함정 솔루션, 하이브리드 전기추진선, 디지털트윈 가상 시운전 등 HD현대의 첨단 기술 역량을 확인했다. 디지털관제센터에서는 HD현대가 건조해 운항 중인 전 세계 선박의 실시간 운용 상황도 살펴봤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지난 8월 방위사업청·한화오션과 함께 캐나다 해군이 추진 중인 잠수함 획득 사업 숏리스트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3000톤급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로, 캐나다 정부는 이르면 내년 최종 사업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