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정부·기업 영업 인력 감축… 이례적 감원

2025-11-25     정서영 기자

애플이 영업 조직 전반에 걸쳐 인력 조정을 실시했다.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단행된 구조조정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애플 로고. / 뉴스1

25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이 영업 직원들에게 감축 사실을 통보했다. 감원 대상으로는 기업·학교·정부 기관을 담당하는 어카운트 매니저와 대형 고객을 위한 회의·제품 시연을 담당하는 애플 브리핑 센터 인력 등이 포함됐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이번 인력 감축에 대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해고 통보받은 직원들은 예상치 못한 일”이라며 “특히 매출이 수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이목이 쏠린다”고 전했다. 애플은 12월 분기 매출이 약 1400억달러(약 205조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감원은 최근 호주·뉴질랜드 영업팀에서 약 20개 직무를 없앤 데 이어 단행된 조치다. 감원 대상 직원들은 내년 1월 20일까지 회사 내 다른 직무를 찾지 못할 경우 퇴사 처리된다.

특히 감원 대상 중에는 미국 국방부·법무부 등을 맡아 온 정부 영업팀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조직은 43일간 이어진 미국 정부 셧다운과 정부효율부(DOGE)의 예산 삭감 조치로 이미 압박받고 있었던 상황이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더 많은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영업팀 일부 직무에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며 “채용을 계속하고 있고, 이번 조치로 영향받은 직원들도 새로운 직무에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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