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5월 1일부터 5일까지, 9일부터 12일까지는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석가탄신일이 있는 황금연휴. 웬만한 해외여행상품은 이미 매진된 상태다. 더구나 원화 약세와 유류 할증료 인상 등을 생각하면 해외여행보다 국내여행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이 현명하다.

온라인몰에서는 선예약 할인이나 단독 특가전 등의 이벤트가 풍성해 이를 잘 활용하면 좀 더 알뜰하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국내 테마여행의 경우 지금이라도 예약이 가능하며, 상품의 종류도 다양해 가격이나 일정 면에서 부담 없다는 것이 장점. 특히 어린이날, 어버이날 선물로 가족여행을 떠나는 것이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것이다.


▶ 어린이와 함께 떠나는 여행

♤ 함평 세계나비축제 곤충엑스포


아이와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면 현장 체험학습이 가능한 상품이 좋다. '함평 세계나비축제·곤충엑스포와 영광 백수해안도로' 상품은 국내외 39종, 33만 마리의 살아있는 나비들의 군무를 볼 수 있는 '국제나비생태관', 세계에서 가장 큰 헤라클래스 왕장수풍뎅이 등 3만 4천 마리의 곤충을 만날 수 있다. 약 109만m²의 부지에 환경 및 생태, 곤충과 연계된 학술, 교역, 전시, 공식행사, 공연, 체험분야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아이들의 학습효과로도 만점이다.

해바다를 곁에 두고 바다와 함께 흐르는 백수해안도로로 이동하면 영화 '마파도' 촬영지에 도착한다. 이 곳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9번째 아름다운 도로로 선정될만큼 경치가 뛰어나다. 금방이라도 바닷물이 넘실거릴 정도로 가까운 곳에 있는 도로를 달리며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자. 왕복교통비, 입장료, 여행보험이 포함되어 있으며 가격은 3만 9000원이다.

2008 함평 세계 나비곤충 엑스포 입장권

<현장 구입가는 1만 5000원, 온라인몰 구입가는 7000원>


♤ 한 폭의 그림 같은 대관령 양떼목장과 전나무숲길 산책, 허브나라 공원 

동물을 유난히 좋아하는 아이가 있다면 대관령 목장의 귀여운 양떼들을 만나러 가자. '대관령 양떼목장과 전나무숲길' 상품은 6만여평의 목초지 위에 180여 마리 양떼, 백두대간의 준령과 도암면 일대의 고원분지가 어우러진 이국적 풍경으로 스테디 셀러로 자리잡은 여행상품이다. 이곳에서 건초먹이주기 체험도 하고, 양떼와 함께 사진도 찍으며 추억을 남겨보자.

이후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한 '월정사'로 발길을 돌리면 600m의 아름다운 전나무숲길이 이어진다. 이 곳은 일주문에서 절집까지 400~500년생 전나무가 빽빽해 사계절 내내 인기가 많은 곳이다. 좀 더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봉평 허브나라 농원에서 향긋한 허브를 감상하고, 허브초, 허브잼, 허브비누, 허비장식품 등 허브관련 상품들을 구경하는 것도 이 봄을 만끽할 수 있는 가족 여행코스다. 코스별로 다르지만 왕복교통비, 입장료, 중식, 여행가이드, 여행보험 등이 포함되었으며, 3만 9000원에 구입 가능하다.

 

♤ 젖소목장 우유두부 만들기 체험& 새콤달콤 딸기밭 여행

평소 우유를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여주 그린투어마을에서 즐기는 즐거운 체험여행을 떠나보자. 마을주민 모두가 밝은 모습으로 여행객을 반겨주는 그린투어마을은 고소한 우유로 맛 좋은 두부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이색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아이와 함께 우유두부 만들기, 계란꾸러미 만들기, 아기젖소 우유주기, 엄마젖소 풀 주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비닐집 문을 열면 축축한 흙냄새와 달콤한 딸기향과 함께 봄 세상이 펼쳐진다. 흙이 내뿜는 후끈한 열기, 초록빛 밭이랑과 만발한 하얀 딸기 꽃, 꿀을 모으러 부지런히 날아다니는 꿀벌들.. 농부의 정성과 사랑이 가득 담긴 예쁜 딸기밭에서 탐스러운 딸기 따기 체험을 해보자. 딸기 따는 우리네 손끝에도 향기로운 딸기향이 묻어나고, 어느 새 우리들의 입가에도 웃음이 머금어진다. 왕복교통비, 우유두부만들기, 딸기따기 체험료, 여행지 입장료, 가이드, 여행자보험이 포함됐다. 3만 2900원.

 
♤ 치즈랑~ 와인이랑~ 찰떡궁합 임실치즈 만들기

순수 자연주의가 느껴지는 청정 마을 임실에서 치즈의 본고장 스위스 아펜젤을 만나자. 한국의 아펜젤을 꿈꾸는 숲골 아펜젤에서 갓 짜낸 신선한 우유로 치즈만들기 낙농체험과 신토불이 산머루로 만드는 와이너리 투어를 경험해보자. 사진가들이 즐겨찾는 임실 옥정호의 그림같은 풍경을 함께 둘러보는 일정으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여행부터 연인들의 특별한 데이트코스까지, 이색체험으로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일교차가 큰 지리산 자락의 임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산머루는 당도가 높고 향도 탁월해 국내산 가운데 최고로 꼽힌다. 가슴이 트일 정도로 시원하고, 아름다운 옥정호의 그림같은 풍경에 이맘 때면 사진가들이 풍경출사지로 많이 찾는다. 옥정호 순환드라이브길은 얼마 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국사봉 전망대에 오르면.. 옥정호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4만 7000원.

 

▶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여행

♤ 남도의 푸르름 보성차밭과 대숲여행

환상의 초록여행 코스인 '보성차밭과 대숲여행' 상품을 추천한다. 사시사철 푸른 대나무밭이 바람결에 서로 몸을 비비며 나지막한 자연의 음률을 들려주는 담양 죽녹원과 온 산에 초록의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대한다원 녹차밭에서 싱그러운 차밭의 향연을 만끽하고 올 수 있다. 맛깔스러운 전라도 음식은 덤이다.

보성차밭 대한다원은 국내 최대 규모로 약 5만평에 이르며, 계단처럼 층층이 이루어져 올라갈수록 차밭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후 담양 죽녹원을 방문하는데, 대나무로 만들어놓은 아기자기한 산책로, 인공폭포, 생태학습원 등을 꾸며놓아 인기가 좋다. 푸른 숲에서 산림욕도 하고 바람과 함께 시원한 댓잎소리를 감상하면서 시름을 잊어보자. 왕복교통비, 입장료, 중식, 여행보험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가격은 4만 2000원.


♤ 지리산 바래봉 철쭉제&사랑의 남원 춘향제

바래봉 철쭉 트레킹 여행을 떠나보자. 오전 광화문을 출발해, 바로 전북 남원의 지리산으로 출발한다. 지리산 바래봉은 매년 5월까지 명실상부한 철쭉 군락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곳으로 실제 산행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어른들도 부담이 없다. 등산로의 경사가 완만해서 함께 소풍가는 기분으로 다녀올 수 있는 것도 장점. 실컷 꽃구경도 하고 도시락도 먹으면서 봄날의 정취를 만끽해보자.

남원의 춘향제는 매년 이맘 때 한국최고의 전통문화축제이자 문화관광축제로 개최되고 있다. 또한, 축제의 세계화를 지향하기 위해 제69회부터 양력 5월 5일로 변경. 역대 춘향전 영화상영, 사이버 춘향제, 춘향별(처녀좌의 '스피카')지정, 무지개 분수터널 개통, 춘향전 기행, 춘향 캐릭터 상품 판매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왕복교통비, 중식, 여행가이드, 여행보험이 포함사항으로 가격은 3만 5000원이다.

 

♤ 9900원으로 떠나는 사과향 가득한 영주 부석사 당일 여행

 

알뜰한 여행을 찾고 있는 가족이라면, 단돈 9900원에 다녀올 수 있는 경북 영주 부석사 당일 여행상품을 추천한다. 이 상품은 영주 관광 활성화를 위해 경상북도 관광협회에서 여행경비의 일정 부분을 지원, 2만 4900원의 여행상품을 9900원에 선보인 것이다.

여행코스는 향긋한 사과꽃 감상, 부석사, 선비촌, 소수서원 관광 등으로 구성됐다. 봄 꽃구경과 함께 역사의 숨결도 느낄 수 있어 아이들 교육여행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아울러 이번 여행을 기념해 영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관리하는 사과나무를 5만8800원에 분양받을 수 있다. 수확철이 되면 분양받은 나무에서 열리는 사과를 마음대로 따 먹을 수 있으며, 센터에서 수확하여 집으로 보내 줄 수도 있다.

5월 4일 일요일 1회 운영하며, 선착순 400명까지 구매 가능하다. 경비에는 차량비, 입장비, 국내 여행자 보험비 등이 포함된다. 중식비는 별도다. 


♤ 윤방부 교수와 함께 떠나는  당일 코스 참살이 효도여행

어버이날을 맞아 해외여행을 보내드리고 싶었지만 비용이 부담스러웠거나 예약 시기를 놓친 사람들을 위해 디앤샵과 메디 TV가 제휴 상품 1호로 선보이는 ‘국민 주치의 윤방부 교수와 함께하는 참살이 효도 여행(9만 9천원)’ 을 소개한다. 윤방부 교수는 지난 80년 1월 ‘대한가정의학회’를 만들어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가정의학 분야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 선구적인 인물로 건강증진과 노화방지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여행의 상세 코스를 살펴보면 5월 7일 아침 7시 30분 광화문을 출발해 오전 10시경 용인 한화콘도에 도착한 후 윤방부 교수의 ‘단무지 건강법’ 특강이 약 2시간 반 정도 진행된다. 강연이 끝난 후 훗잎 나물밥, 아카시아 꽃튀김, 더덕즙생채 등 일반 음식점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참살이 메뉴로 구성된 점심 식사가 이어진다. 식사 후 표고버섯과 산나물 채취를 통해 자연의 향기를 느낀 후 저녁 7시경 귀가 예정이다.  

 

연인과 함께 떠나는 여행

정선 아우라지와 레일바이크 체험 ♡ 웰컴투 동막골 촬영지

정선 아우라지 절경과 함께 강원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레일바이크(철로자전거)에 흠뻑 빠져보자. 정선군이 관광레저 상품으로 개발해 운행중인 레일바이크를 체험하는 코스. 철로 위를 페달을 밟으며 달리는 자전거 여행으로, 아름다운 아우라지의 절경과 함께 연인과 가족층에게 인기가 많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촬영 세트장과 연계하여 강원도 산골의 비경과 설경, 영화 속 감동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여정이다.

강원도 깊은 산속에 자리한 평창군 미탄면 웰컴 투 동막골 세트장은 한국전쟁 중 탈영한 국군과 연합군 병사, 그리고 낙오한 인민군이 두메산골 동막골에서 만나 우정을 키우다 동막골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희생하는 내용을 그린 영화로, 5천여평의 세트장에는 너와집, 굴피집, 우물, 다리 등 영화속 풍경과 추락했던 스미스의 비행기, 촌장네 집 등이 그대로 남아있다. 세트장 외에는 허전하지만, 옛 강원도 산골의 평화스런 마을 풍경과 동막골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3만 9000원.

 

♤ 바다열차 타고 동해 바다 만끽! 삼척~강릉 무박 특별 바다열차 여행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애국가에도 나오는 아름다운 벅찬 감동을 느껴보자. 멋진 추암해변 촛대바위, 출렁이는 파도, 끼룩끼룩 갈매기떼, 말리는 오징어들... 봄바다의 잔잔한 느낌과 멋진 풍경은 오랜 추억으로 간직될 것이다. 삼척과 강릉 구간을 달리는 바다열차는 바다를 바라볼 수 있도록 제작된 열차로 덜컹거리는 열차를 타고 시원한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달리는 기분이란 최고다.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아름다운 해안선을 풍경을 눈에 담고 즐거운 수다와 함께 사랑을 속삭여보자. 국내 최대 규모의 참소리 축음기 박물관도 관람할 수 있고 물자동차, 바람악기, 자전거 페탈을 이용한 전기 만들기 등도 눈여겨보자. 5만 9000원.

 

♤ 카메라는 필수! 드라마 갤러리 센터, 애니메이션 박물관 여행

아직도 연인과 함께 이 곳에 가보지 못했다면 조금 서두르길 바란다. 덜컹거림의 설레임으로 경춘선 열차를 타고 한 시간 반 정도를 가면 강원도 춘천 가평역에 도착할 수 있다. 유람선을 타고 10여분 정도 들어가면 다른 섬 보다 유난히 가로수길이 많은 '남이섬'에 도착한다. 동쪽강변의 갈대밭과 서쪽중앙강변의 계수나무길,,북쪽강변의 희망의 남단, 겨울연가의 아름다운 길을 선보였던 메타쇄콰이어길 등 잣나무, 자작나무 가로수길 등 굳이 삼림욕을 원하지 않아도 저절로 되는 곳으로 자전거를 타고 이 가로수 길을 하나씩 지나보는 것도 매력중의 하나다. 먹거리로는 춘천닭갈비와 추억의 도시락 등 가격대에 맞춰 골라먹을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또, 강원도를 배경으로 한 '겨울연가' '웰컴투동막골' 등 영화와 드라마의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 준상이와 유진이가 드라마 속 모습(밀랍인형)으로 서서 반긴다. 귀여운 애니메이션 주인공들도 눈 앞에 서 있다. 강원도 애니메이션박물관에는 추억의 주인공 아기공룡 둘리, 달려라 하니, 영심이, 머털도사가 있다. 만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걸까? 정성의 수작업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일 뿐 아니라 3D입체 영상관에서 마치 내가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까지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3만 8000원.
 

매주 월요일, 토요일에 떠나는 제주 웰빙여행

가족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곳은 제주도다. 5월 12일부터 항공권과 호텔숙박의 여유가 있다. 석가탄신일을 전후로 휴가를 낸 경우라면 5월 12일 월요일에 떠나는 제주도여행상품권에 주목해보자. 직접 항공권과 숙박권을 예약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30만원으로 2박 3일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물론 하얏트, 서귀포 칼, 제주 칼 같은 특급호텔에서 아침을 맞는다. 최고의 특선요리와 해수온천, 목장탐방을 하게 되며 몸도 마음도 해피한 여행길이어서 효도여행이나 가족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추천할만하다.

  

다나와 진향희 기자 iou@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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