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큐어사가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보안을 강화한 USB 드라이브를 출시했다. 아이언키(ironkey)는 하드웨어 보안칩을 넣어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킨다. AES 128비트 암호를 하드웨어 칩을 통해 걸기 때문에 기존 소프트웨어 방식 암호키보다 안정성이 뛰어나다.

메탈소재로 만들고 내부는 에폭시 소재로 채워 충격에 강하고 물에 담가도 안에 스며들지 않는다. 또한 억지로 아이언키를 뜯어내면 내부의 메모리 셀이 물리적으로 망가지도록 설계해 분해해서 데이터를 꺼내는 것이 불가능하다. 또한 메모리에 접속할 수 있는 암호를 열 번 틀리면 물리적으로 메모리를 망가뜨리고 로우레벨 포맷을 해 두 번 다시 쓸 수 없도록 한다. 대개 기업의 중요한 데이터를 담고 다니는 메모리를 분실하면 하드웨어보다 내부의 데이터 때문에 고민인데 AES 128비트 암호는 이론적으로 푸는 데 149조년이 걸린다.

또한 로컬 PC에 있는 데이터도 잠글 수 있다. 보안칩을 거쳐서 보관한 데이터는 파일명은 보이지만 제대로 열리지 않는다. 다시 보안칩을 거쳐야 열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파일을 복사해간다 해도 열어볼 수 없다. 보안에 대해서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적으로 모두 안전하기 때문에 기업체나 관공서 등에서 중요한 데이터를 보관하기에 알맞다. 실제로 아이언키는 호평을 받으며 미국 NASA, 시티은행 등 많은 곳에서 쓰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언키는 보안과 백업만 가능한 베이직 버전과 보안 애플케이션을 담고 있는 퍼스널 버전이 나와 있고 하반기에 서버를 통해 인증을 받는 기업용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내놓을 계획이다. 용량은 1GB부터 2, 4, 8GB가 있다.

스탠다드 버전에는 외부에서 인터넷을 써도 IP 주소나 ID, 암호 등이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는 웹 브라우저 등 소프트웨어들이 있다. 게시판에 글을 남겨도 실제의 IP 대신 다른 IP 주소인 척 내보내고 ID와 패스워드는 기억하고 있다가 입력하거나 난수 발생기로 안전하게 보관해 중요한 데이터를 외부에서 쓸 때도 걱정 없다. 엔터프라이즈 버전은 마스터키와 서버를 통해 개별 메모리를 인증하는 과정이 덧붙고 여기에 암호 보안 정책 등을 직접 정할 수 있다.

다나와 최호섭 기자 notebook@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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