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날, 격식 있는 장소에서만 고급 주얼리를 착용하던 예전과 달리 요즘에는 주얼리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소재와 디자인의 다양성으로 인해 때와 장소에 따라 또는 특정 세대만 착용했던 고급 주얼리들의 경계가 모호해진 것.

미니골드 서미경 차장은 “요즘 소비자들은 나이와 직업에 상관없이 주얼리의 디자인과 느낌을 주로 보고 구매를 한다”고 설명했다. 주얼리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한 역발상의 주얼리들을 알아본다.

금 대체품으로 선호하는 진/주

진주는 그 종류와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단아하고 고전적인 이미지가 강해 어른들이 많이 찾는 아이템이다. 최근 금값 상승으로 진주가 금 대체품으로 인기를 얻으며, 각 업계에서는 각양각색의 진주를 활용한 주얼리를 선보이고 있다. 월트디즈니 주얼리는 젊은 여성층이 좋아하는 디즈니 캐릭터를 이용해 진주 본연의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을 살리는 동시에 귀여운 미키마우스 디자인으로 여심 공략에 나섰다. 20~30대 여성들에게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는 ‘펄미키’ 귀고리는 출시 3개월 만에 2만개 판매를 돌파하는 등 매출신장이 크게 늘었다. 

<▶ 월트디즈니 주얼리의 '펄미키골드' ▶ 월트디즈니 주얼리의 '하트펄'>

<▶  펄미키 시리즈>


실용성 강조한 크/리/스/탈

크리스탈은 빛의 움직임에 따라 고유의 빛깔을 내는 주얼리다. 올해 화려한 색채와 프린트가 들어간 맥시멀리즘 패션이 인기를 끌면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주얼리의 반응이 뜨겁다. 크리스탈 보석의 대표격인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은 냉장고, 선글라스, USB 드라이브까지 각종 아이템에 활용되며 고가의 명품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패션 주얼리 업체들이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스톤을 공급받고 3~8만원대의 중저가 상품을 생산하면서 그동안 쉽게 구매하지 못했던 크리스탈 주얼리의 여성 수요가 급증했다.

<▶ 미니골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스톤 샤이닝 주얼리 '크리쉬'>

세련미 넘치는 화/이/트/골/드

예전의 금은방, 귀금속상가에서 주로 취급하던 주얼리가 골드였다면 지금은 화이트 골드가 대세다. 올드하고 무거운 느낌의 노란 골드보다 세련미와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화이트골드를 소비자들이 더 선호하는 까닭이다. 화이트골드는 골드에 백금을 도금하는 형태로 예전에는 명품브랜드 제품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화이트컬러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다 보니 주얼리 업체들은 골드와 화이트골드, 로즈골드 등 다양한 컬러를 골드에 입히고 있다.

<▶ 미니골드 '샤이닝라인'>

올 여름 주얼리 유행경향은?

밝은 색상의 화려한 프린트 원피스 + 드롭 형태 크리스털 스톤 귀걸이

핫핑크, 옐로우 색상들이 올해에도 강세다. 화려한 꽃무늬가 들어간 원피스나 비비드 컬러의 블라우스에는 여성스러움을 더욱 강조할 수 있는 드롭형태의 크리스털 스톤 귀걸이가 제격이다. 드롭 형태의 귀걸이는 얼굴을 작아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크리스털 고유의 반짝임이 그 날의 옷차림을 우아하게 만들어 준다.              

            

<▶  ‘브리예노’ >                    <▶  ‘브리티아’ >


미니멀리즘 미니드레스 + 빅 스톤 유색 크리스털 귀걸이

심플하고 시크한 미니멀리즘 디자인 역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커리어우먼이 즐겨 입는 블랙이나 화이트의 깔끔한 드레스나 정장에는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화려하고 컬러풀한 빅스톤 크리스털 귀걸이가 안성맞춤이다. 특히 스팽글 원단의 미니멀한 미니원피스가 유행하고 있는 요즘 액세서리는 한층 대담하게 착용해도 좋다.

촘촘히 세팅된 큐빅지르코니아 스톤 아래로 화사하게 떨어지는 큼직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스톤의 미니골드 ‘크리쉬’는 화려한 주얼리를 선호하는 여성들에게 인기 아이템이다.           

 
<▶  ‘크리쉬’ >    

         

            <▶ '크리쉬' 골드>        

이외에도 하늘거리고 살짝 비치는 쉬폰, 시슬루 소재의 블라우스나 원피스에는 같은 라인의 귀걸이, 목걸이를 착용하기 보다 고급스러운 싱글링으로 우아한 멋을 살리는 것이 더 좋다.

<▶ 안젤리 이어링>

미니골드 ‘브릴로닝’ 반지는 링 전체에 큐빅지르코니아 스톤이 촘촘하게 박혀 여성스럽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좋아하는 여성을 위해 레이어드 스타일로도 연출이 가능하도록 디자인 했다. 색상은 화이트, 골드, 로즈골드로 구성되어 있다.

 


결혼식, 면접에 맞는 주얼리 코디법

화창한 날씨만큼이나 참석해야 할 각종 행사나 모임이 많은 시기다. 매번 나갈 때마다 다른 의상을 입기엔 옷 가짓수가 많지 않는 게 평범한 여성들의 현실이다.

평소 입던 옷이지만 주얼리나 간단한 소품으로 모임의 성격에 알맞은 분위기를 연출해보는 것은 어떨까? 시기나 장소에 따라 달리 착용하여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주얼리의 상황별 코디법을 소개한다.

결혼식 참석

결혼식에는 신부보다 화려한 의상이나 액세서리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예의이지만 밋밋함 보다는 하객으로서 무리 없을 정도의 주얼리를 착용하여 세련된 이미지로 비춰지는 것이 좋다.

심플한 정장이나 원피스에 유색 크리스탈 귀고리, 드롭 형태의 반짝이는 귀고리를 착용하면 화사한 느낌을 줄 수 있다. 귀여운 모양의 캐릭터 주얼리도 분위기 연출에 좋다. 혹시 친구의 결혼식이 줄줄이 잡혀 있다면 스카프나 주얼리 등의 소품과 액세서리를 적극 활용해 같은 느낌의 사진을 남기지 않는 센스를 발휘해보자.

채용면접

면접 시 가장 중요한 채용기준이 첫인상인 만큼 깔끔한 면접패션으로 좋은 인상을 심어주어야 한다. 검정이나 네이비 컬러의 투피스 정장에는 귀에 달라붙는 단정한 느낌의 화이트, 골드 귀고리가 좋다.

단발이나 뒤로 묶은 머리스타일에는 지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알이 작은 진주귀고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주의할 것은 면접장소는 남보다 튀기 위한 패션장이 아니라는 사실. 지나치게 크고 길어서 달랑거리는 귀고리, 눈에 띠는 반지, 화려한 목걸이 등 면접관들의 눈에 거슬리는 액세서리는 피할 것을 명심하자.

사교모임

연말뿐 아니라 각종 기업이나 클럽, 동호회에서는 수시로 와인파티나 댄스파티 등의 사교모임을 진행한다. 사교모임 패션에서 주얼리는 패션연출의 키포인트다. 길게 늘어뜨린 사파이어 목걸이와 알이 큰 유색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귀고리 등 당당하게 자신을 표출하고, 상대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수 있도록 돋보이는 주얼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가느다란 줄로 겹겹이 레이어드 된 골드 브레이슬릿(팔찌)이나 높은 하이힐에 반짝이는 발찌도 파티에 잘 어울리는 섹시한 느낌의 아이템이다.

첫 상견례

상견례는 양가 부모님을 한 자리에 모시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주얼리도 단아하고 여성스러운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고급스럽고 얌전한 이미지의 진주 목걸이, 귀고리 세트나 포멀한 디자인의 14k, 18 화이트, 골드 주얼리 세트 등 한 가지 컬러와 디자인으로 통일하여 단정한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

펜던트가 없는 굵은 체인의 목걸이나 팔찌, 이미테이션 귀고리 등 격에 맞지 않는 액세서리는 피하는 것이 좋다.

 

다나와 진향희 기자 iou@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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