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미씨~ 비 오는 날에 웬 노란 원피스?"

'패션'에 '패'자도 모르는 황대리. 비 오는 날에 화사한 원피스를 입어야 더 매력적인 사실을 모르나보다. 패셔니스타는 장마철이라고, 천둥번개가 친다고 옷을 대~충 입지 않는다. 날씨가 우중충할수록 주변 분위기를 업그레이드시키는 '산소같은 패션'을 선택한다.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질척거리고 흐린 날씨에 패션 스타일링도 어두워지기 쉽다. 다양한 패션 아이템으로 엔돌핀 팡팡 튀는 장마철을 보내보자.  

'땡땡이 원피스' 하나 없는 당신, 반성하라

옷장을 열어보라. 아직도 땡땡이 옷 하나가 없단 말인가. 촌스럽다고? 시즌 최대 유행인 복고풍 아이템의 대표 주자 도트패턴. 일명 땡땡이라 불리는 도트 패턴은 우울한 장마철 기분을 달래주는 최적의 아이템이다. 작은 사이즈의 폴카 도트는 귀엽고 발랄한 느낌을, 큰 도트무늬는 기하학적인 느낌으로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잔잔한 느낌의 도트 패턴 원피스를 고르면 우아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매력을 한껏 드러낼 수 있다. 아직도 많은 남성들이 땡땡이 원피스에 정신을 놓는다.

도트 패턴 블라우스에 비슷한 컬러감의 하의를 함께 코디하면 멋스럽다. 날씨가 다소 쌀쌀해졌을 때는 도트 스카프로 목에 두르거나 두건 등으로 포인트를 주면 색다르게 연출할 수 있다. 도트패턴 원피스의 경우 여성스러운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빅 벨트로 날씬한 허리를 강조해 주면 더욱 클래식한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꽃을 사랑한 그녀는 '여자· 여자· 여자'

꽃 송이을 그대로 패브릭에 옮겨 담은 듯 한 플라워 패턴 또한 장마철에 어울리는 인기 아이템이다. 작고 우아한 꽃무늬 디자인은 여성스러움을 극도로 강조할 수 있는 완소 아이템이다. 특히 올 시즌에는 뉴 로맨틱 히피 스타일의 영향으로 어깨를 드러내고 소매를 자연스럽게 부풀린 디자인이 대세다. 예전과 달리 과감한 플라워 패턴 디자인 또한 눈길을 끌고 있다. 화이트나 파스텔 계열의 원단에 삼아 블랙과 레드 등의 강렬한 컬러의 상반신의 절반 크기의 커다란 꽃송이가 프린트 된 스타일이 인기다. 플라워 패턴 특유의 로맨틱함과 모던한 스타일이 매치되어 남다른 패션 감각을 과시할 수 있다.

보일락 말락~ 가디건 안에 감춰진 은근한 실루엣

여름철 완소 아이템 중 하나가 가디건이다. 쌀쌀한 날씨에 에어컨까지 가동되는 실내에 있다 보면 감기에 걸리기 쉽다. 이럴 때 유용한 것이 바로 롱 가디건. 깔끔한 모노 톤의 원피스 위에 살짝 걸쳐주기만 하면 멋과 건강까지 함께 잡을 수 있는 근사한 실용 패션이 완성된다. 요즘 나오는 가디건은 얇은 거즈면 소재로 택해 속 살이 살짝 비쳐 은근한 섹시미를 과시할 수도 있다.

슬리브리스 원피스와 코디해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거나 진 위에 매치해 넉넉한 스타일로 연출해도 스타일리쉬해 보인다. 파스텔계열의 컬러를 고르면 한결 화사한 분위기를 살아난다. 허리 위 길이의 볼레로 디자인을 고르면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젤리슈즈만으로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도 때도 없이 쏟아지는 장마비에 가장 고생이 많은 것이 바로 신발. 습기에 약한 가죽 샌들은 장마철에는 쉽게 마르지 않아 불쾌해지는 것은 물론 쉽게 손상이 될 우려가 있다. 젤리 소재 패션 잡화를 고르면 유용하다. 발랄하고 깜찍한 디자인의 레인부츠는 특히 장마철에는 더 유용하다.

부츠가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젤리 소재의 샌들을 고르면 어떨까. 올 시즌 IT 샌들인 글라디에이터 디자인을 젤리 소재로 재현해 스타일과 편리함을 한 번에 잡을 수 있다. 날씬한 각선미를 과시할 수 있는 마이크로 쇼츠와 연출하면 멋스럽다.

도움말: 11번가(www.11st.co.kr)

  

다나와 진향희 기자 iou@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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