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많이 올랐지만 주유비 지출은 2년 전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나와가 지난 827일부터 93일까지 설문한 한달 주유비, 얼마나 쓰세요?’라는 질문에 총 1,253명 중 29% 367명이 한 달에 20~30만원을 주유비로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2006 9월경 다나와에서 실시한 같은 질문의 설문 조사(총 응답자 1,169)에서 나온 비율인 29%(334)와 거의 동일한 결과다.

특히 한 달에 20~30만원 사이, 30~40만원 사이로 주유비를 지출하던 운전자는 2년 전과 비교해 차이가 없다. 결국 기름값이 2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어도 주행거리를 줄일지언정 주유비 지출 금액을 예전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10~20만원을 사용하던 운전자는 2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2년 전 35%의 응답률을 보였던 10~20만원 그룹의 경우 2년 만에 27%로 줄어들었다. 평상시 기름값 지출이 적었던 만큼 유류비가 상승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워진 것으로 풀이된다.

40~50만원 사이, 50만원 이상을 한달 주유비로 사용하던 운전자는 소폭 상승했다. 기름값이 상승한 것과 상관없이 운행을 계속할 경우 기름값이 오른 만큼 주유비 부담이 높아진 것이다.

2차 설문으로 질문한 주유소에서 주는 선물 중 선호 품목은?’이란 질문에 269명이 포인트 적립 카드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2년 전 설문과 동일한 결과다. 세차할인권과 휴지(티슈)&주방용품은 인기가 식은 반면 음료수는 포인트적립카드 다음으로 인기가 높아졌다. 최근들어 생수 대신 커피나 주스 등의 음료수를 제공하는 주유소가 늘어났기 때문. 선택이 폭이 넓어진 만큼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공짜 자동 세차권과 휴지의 인기는 예전만 못하다. 자동차 관리를 직접하는 오너드라이버가 늘어나면서 세차할인권의 인기가 줄어들었고 증정용 휴지의 유해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인기 없는 아이템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다나와 정보팀 김재희 기자 wasabi@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