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4월부터 냉장고의 심장 ‘리니어 컴프레서(Linear Compressor)’ 3세대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본격 생산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부품 경쟁력을 확보했다.

컴프레서는 냉매 가스를 압축해 동력을 만드는 냉장고의 핵심부품으로, 자동차의 엔진과 같다. 1973년 냉장고 컴프레서 국산화에 성공한 LG전자는 2001년 ‘리니어 컴프레서’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후 2006년 2세대, 2009년에는 '3세대 리니어 컴프레서’기술로 발전시켰다.

'3세대 리니어 컴프레서’를 적용한 냉장고는 소비전력 35.9킬로와트(Kwh, 752리터 1홈바 기준)로 세계 최저치다. 특히 2세대 소비전력 39.5Kwh에서 3.6Kwh를 낮춰, 1Kwh 전력 사용 시 약 0.5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만큼 냉장고 사용에 따른 탄소배출량도 크게 줄였다.

LG전자는 3세대 리니어 컴프레서를 LG전자 디오스 양문형 냉장고 올해 신모델에 가장 먼저 적용했으며, 하반기 김치냉장고에도 추가로 적용된다.

냉장고는 24시간 내내 가동되기 때문에 소비전력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컴프레서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컴프레서 주요 업체들이 리니어 컴프레서 개발을 시도했지만 상용화 및 대량 생산체제를 갖춘 것은 LG전자가 유일하다.  

왕복운동식 컴프레서는 모터의 회전운동을 피스톤 직선운동으로 바꿔 압축하는 방식인데 반해 리니어 컴프레서는 모터가 피스톤과 직결된 상태에서 직선운동을 해 에너지 변환 손실을 최소화했다. 따라서 이를 적용한 냉장고는 왕복운동식 컴프레서 대비 최대 30% 가량 소비효율이 높다.

LG전자는 리니어 컴프레서 개발을 위해 120억 원을 투입했으며, 국내외 특허권도 총 700여건에 달한다. 올해부터는 ‘리니어 태스크’를 구성, 후속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LG냉장고는 단열재 등 추가 비용을 줄여 경쟁사 대비 높은 원가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최근 전세계 환경규제 강화, 고효율 제품 수요 증가에 맞춰 타 가전업체로 리니어 컴프레서 공급을 확대, 자사 컴프레서 출하량을 2015년까지 10배로 늘려, 전체 컴프레서 비중의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 HA(Home Appliance) 사업본부장 이영하 사장은 “LG전자는 냉장고 핵심부품 ‘리니어 컴프레서’ 원천기술을 확보해 친환경 부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며 “에너지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고효율 기술력이 확실한 경쟁력으로 작용해 컴프레서는 물론 냉장고 시장 글로벌 톱 달성을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나와 이상훈 기자 tearhunter@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