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으로 즐기는 서라운드 헤드셋, G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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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훈
입력 2010.09.17 17:56 | 수정 2010.09.22 21:45


PC 액세서리 전문기업 로지텍이 게이머들을 위한
USB 무선 헤드셋을 출시했다. 모델명은 G930.


보통 저가 헤드폰을 사용하다 보면 단선이 잦고 내구성이
약하며, 음질이 무척 안 좋은데다 마이크 성능이 별 볼일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G930은 실 구매가 30만 원대의 가격을 갖춘 고급형 제품이다.




G930의 박스를 개봉하면 보증서, 간단한 설명서 및
설치 CD, 헤드셋 본체와 USB 타입 리시버, 그리고 충전기능을 겸한 롤
타입 케이블 등을 볼 수 있다.



G930의 외관은 플라스틱이지만 검정 무광 재질을 사용했으며
헤드밴드는 푹신한 인조가죽 처리를 하고 그 안에 스테인리스를 삽입해 길이 조절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검정 제품 사이로 언뜻 비치는 빨간색은 자칫 심심해지기 쉬운
디자인에 포인트를 줬으며, 마이크는 사용자 임의대로 휘거나 구부릴 수 있는 연질을
사용해 사용자 누구나 자신의 입술 위치에 대고 사용할 수 있다.



이어패드는 메모리폼을 사용해 푹신푹신하고 밀폐형
설계로 외부 소음을 상당 부분 차단해 주지만 처음엔 다소 머리가 조인다. 장시간
착용할 경우 약간의 두통이 있을 수도 있겠으나 이는 개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다.



마이크에는 주위의 잡음을 걸려주는 음소거 장치가
돼 있어 마이크 통화 감도는 우수하다. 게다가 음소거 설정 시 마이크 끝에
빨간 불빛이 점등돼 마이크 온/오프 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제품 왼쪽 이어패드 쪽에는 몇몇 기능키가 마련돼
있는데, 다이렉트 음소거 버튼과 볼륨 조절 레버, 그리고 몇몇 기능을 원터치로 제어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게임 키가 3개(G1, G2, G3) 마련됐다. 비록 로지텍에서 제공하는
일부 설정만 사용할 수 있지만 이를 활용해 음악, 게임, 채팅을 빠르게 조작할 수
있다. 음성변조 기능도 제공하지만 큰 재미를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G930은 전용 리시버를 PC에 꽂는 것만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종전의 헤드셋들과 달리 공간감이 무척 우수하다. 음악감상보다는
게임에 최적화된 제품인 탓에 7.1채널의 돌비 서라운드 기능을 지원한다. 돌비 서라운드를
사용할 경우 소리의 깊이감이 증대돼 전후좌우에서 들리는 소리의 정위감이 보다
명확해지고 공간감이 확장돼 게임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FPS 장르의 게임을
할 경우, 미묘한 소리로 적의 방향을 좀 더 빨리 알아챌 수 있어 생존확률을 높여주기도
한다. 이 돌비 서라운드는 PC를 통해 영화를 볼 때도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켜 준다.



단, G930의 이러한 장점은 철저히 게임과 영화에 국한된다.
G930의 실 구매 가격이 10만 원대 중반인데 이 정도면 비교적 고급 헤드폰에 속한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G930의 만듦새와 가격을 보고 음악 감상용으로도 우수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 제품의 사운드 퀄리티는 다소 실망스럽다. 음의 공간감,
방향성, 임팩트감, 저음의 양감이 우수하지만 소리의 왜곡이 심해 본격적인 음악
감상용으로는 이보다 몇만 원 저렴한 헤드폰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로지텍 측은 G930이 무선신호 전송거리 12m를 보장해
주며 블루투스보다 38%나 응답속도가 빨라 딜레이가 없다고 했는데 실제 게임이나
영화 중 사운드가 지연되는 것을 경험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블루투스 장치가 아닌
탓에 PC를 통한 연결로 사용상 제약이 생긴다. PS3 같은 게임 콘솔과 연결했을 때도
작동하지 않았는데 드라이버를 설치하지 못한 탓인가 의심이 간다. 만약 USB 단자를
갖춘 게임 콘솔에서 사용이 불가능하다면 블루투스 헤드셋보다 구매력이 떨어질 지도
모른다.



결론을 내리자면, G930은 멋진
디자인을 자랑한다. 게다가 제한적이긴 하지만 고유의 단축키를 사용해 즐겨 사용하는
버튼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이 부분이 좀 더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면 상당히
매력적일 듯하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게임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만한 기능은 갖추지
못했다.

무선 전송을 위한 리시버는 완충 시 10시간 가량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사용 시간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지나치게 길쭉하게 튀어나온
형태는 불만스럽다. 그리고 무엇보다 블루투스 헤드폰 같은 범용성(게임 콘솔,
노트북,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에 연결할 수 없다)이 떨어져 PC 게이머에 국한된다는
점이 불만스럽다. 그렇지만 온라인 게임을 애용하는 이에게는 G930은 분명 매력적인
제품일 듯하다. 무엇보다 모니터 속 게임 공간 구석구석을 이미징할 수 있게 하는
서라운드 효과는 한 번 중독되면 빠져 나오기 힘들기 때문이다.


  


IT조선 이상훈 기자 tearhunte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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