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 전문 웹 사이트인 'PC월드'가 2010년 100대 IT 제품을 선정, 발표했다.

PC월드는 매년 100개의 놀라운 제품들을 소개하는데, 여기에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포함돼 있다. 특히 올해에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스타크래프트 2'(17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대격변'(24위) 같은 대작 게임과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2010'(19위), '구글 지메일'(41위), '구글 안드로이드 2.2(1위)', '어도비 포토샵 라이트룸 3'(96위) 같은 소프트웨어가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끈다.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대격변' CG 트레일러 영상 

먼저, 태블릿 PC 관련 제품들을 살펴보면, 애플의 '아이패드'가 2위에, 전자책이지만 아마존 '킨들 3세대' 모델이 3위에, 삼성의 '갤럭시 탭'이 5위에 각각 랭크되었다. 최근 불어 닥친 태블릿 PC의 열풍이 고스란히 순위에 반영된 듯하다. 또 다른 전자책인 소니 '리더 포켓 에디션 PRS-350'은 31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소니로서는 아직까지 전자책 부문에서 이렇다 할 성공을 거둔 제품이 없는 게 다소 의외.

▲ 아마존의 전자책, 킨들 3세대

태블릿 PC와 함께 올 한 해를 뜨겁게 달군 스마트폰 중에서는 예상을 깨고 삼성의 '에픽 4G'가 8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애플의 '아이폰 4'는 13위로 전 세계 유수의 언론에서 격찬한 것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아마도 '데스그립' 등 소비자들의 불만이 증폭된 게 영향을 끼친 듯하다. 이 밖에 HTC의 윈도7폰인 'HD7'이 15위, 모토로라 '드로이드 X'가 25위, HTC의 '드로이드 인크레더블'이 47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힘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HTC 제품이 2개나 포함됐다.

▲ 국내 미출시된 삼성의 스마트폰 '에픽 4G'. 4세대 네트워크 지원과 키패드가 특징이다.

디지털 카메라·캠코더 부문에서는 소니 알파 'NEX 5'가 6위로 가장 높았다. 작년부터 시작된 미러리스 카메라 열풍에 소니의 센서 기술력과 소형·경량화 기술, 그리고 세련된 디자인이 인기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27위인 캐논 'EOS 7D'는 1,800만 화소의 CMOS 센서, 풀 HD급 동영상 촬영 기능, 이미지를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듀얼로 사용한 디직 4 프로세서 등 중급기 중 돋보이는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하는 모델이다.

▲ 소니의 미러리스 카메라 'NEX 5'

▲ 소니 SLR 카메라와 렌즈 호환되는 핸디캠 'NEX-VG10'

이 밖에 소니 핸디캠 'NEX-VG10'는 세계 최초의 렌즈 교환식 캠코더이며 E 마운트 뿐만 아니라 컨버터를 통해 A 마운트를 사용할 수 있는 등 렌즈 교환식 SLR 카메라의 효과를 캠코더에서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캐논 7D에 이어 28위. 파나소닉의 3D 캠코더 'HDC-SD T750'는 3D 열풍을 타고 45위에 랭크됐다.

파나소닉의 3D 캠코더 'HDC-SD T750'

PC 관련 제품으로는 HP 'Envy 14 Beats Edition'(7위), HP 'Touch Smart 600 Quad'(12위) 노트북 Alienware M11x(second revision. 29위), 엔비디아 'GeForce GTX 460'(32위), AMD 'Phenom II X6 1090T'(39위), ATI 'Radeon HD 5870'(58위), Lenovo 'ThinkPad x100e'(62위), Gateway 'SX2840-01'(73위), Asus 'Eee PC 1201n'(80위), 델 모니터 'UltraSharp U2711'(84위) 등이 뽑혔다.

▲ HP 'Touch Smart 600 Quad'

'Touch Smart 600 Quad'는 23인치 모니터와 본체가 결합된 올인원 PC다. 멀티터치, 진동 기능을 지원하며 각종 게임 콘솔 등과 연결이 편리하다. 엔비디아 'GeForce GTX 460'은 게임 유저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으로 기본적인 3D 그래픽 처리 능력이 우수해 고사양 게임을 돌리기에 적합하다. 또한 다이렉트 11의 테셀레이션을 지원해 다이렉트 11 기반의 게임에서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며, 피직스(PhysX)와 3D Vision Surround, CUDA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됐다.

▲ 엔비디아 'GeForce GTX 460'

AMD 'Phenom II X6 1090T'는 AMD 최초의 데스크톱용 식스코어로 45nm 기술 공정으로 만들어져 전력 소모가 적고 발열이 낮다. 또한 9MB 대용량 캐시 메모리 탑재로 연산처리 속도를 높였고, AMD 터보코어 기술을 탑재해 CPU의 성능을 상황에 따라 조절해 준다. 특히 6개의 코어를 탑재했기 때문에 멀티스레드 기반의 프로그램 구동 시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 저전력·저발열 등 데스크톱에 최적화된 AMD 'Phenom II X6 1090T'

싱글GPU 기반의 그래픽카드 중에서도 단연 높은 성능을 보여주는 ATI Radeon HD 5870는 기본적인 그래픽 성능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DX11의 테셀레이션을 지원으로 선명한 게임 화질을 구현하며, OpenCL API 1.0을 탑재해 개발자 프로그래밍 호환성도 좋다. 특히 6대의 모니터를 한 번에 연결할 수 있는 ATI Eyefinity 6 기능으로 증권가나 은행 등의 금융권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델의 'UltraSharp U2711'은 27인치 대화면에 최대 2,560x1,440 해상도를 지원하며 동적 명암비가 최대 80,000:1, 응답속도 6ms의 성능을 갖는 제품이다. 응답속도가 다소 느리지만 높은 해상력과 우수한 색 재현율,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은 왜 이 제품이 100대 IT 제품에 속했는지를 증명해 주는 요소들이다.

▲ 뛰어난 해상력과 가격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델 'UltraSharp U2711'

이 밖에도 많은 기술제품들이 공개됐지만 주요한 제품들만 골라 정리해봤다. 만약 다른 제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하다면 http://www.pcworld.com/article/207485/best_tech_products_2010_full_list_1100.html?tk=hp_fv를 방문해 보길!

IT조선 이상훈 기자 tearhunte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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