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에코 글꼴'로 잉크젯에 날개 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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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소라
입력 2011.10.19 19:30 | 수정 2011.10.22 12:58


"잉크젯 프린터는 소모품이 너무 비싸요.
문서 얼마 뽑지 않았는데 벌써 잉크 없다고 경고가 나와요."


잉크젯 프린터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다소
줄어들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것도 잉크젯 제품과 큰 상관이 없는 비 프린터
기업, 네이버(NHN)가 선보인 나눔 글꼴 '에코' 때문이다.

지난 10일 네이버는
4번째 한글사랑 캠페인을 실시, 잉크량을 35% 가량 절약할 수 있는 '에코 글꼴'을 공개했다.
이는 2008년 한글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전파하기 위해 기획된 '나눔 글꼴'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한 것으로, 글꼴에 변화를 주어 절약을 꾀했다. 글자체
중간마다 구멍을 뚫어놓아 출력을 하면 잉크가 번지고, 번진 잉크는 뚫린 구멍을
잉크가 어느 정도 메어지는 형식이다. 프린터 소모품인 잉크 및 토너의 특성을 그대로
이용한 것이다.


이에 IT조선에서는 실제 에코 글꼴 문서가 어느 정도의 절감 효과를 나타내는지
잉크젯 복합기(HP OfficeJet 6500A Plus e-복합기 E710e)로 출력하여 잉크
및 전력량, 출력속도 등 절약되는 정도를 다각도로 확인해봤다.

테스트는 네이버가 소개한대로 번지는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는 잉크젯 프린터(복합기)를 활용했다. 글꼴
또한 35%의 절약 능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11포인트의 '나눔 고딕(이하 일반)'과
'나눔 고딕 에코(이하 에코)'를 이용했다. 인쇄시 사용한 테스트 문서는 기사를 발췌한 것으로 글자의 양이 많은 편이다.



▲ 동일한 두 대의 잉크젯 복합기를 이용해 출력해 봤다.
좌측이
'나눔 고딕', 우측이 '나눔 에코 고딕'이다.


 
<>  69% 효율 지닌 '에코 글꼴', 보고서
용도로도 "괜찮아"


동일한 모델의 잉크젯 복합기 2대에 새 검정 잉크
카트리지를 장착한 다음 일반 글꼴과 에코 버전의 글꼴을 각각 나눠 잉크가 모두
소모될 때까지 동일한 문서를 인쇄했다. 결과 일반 글꼴은 837장, 에코 글꼴은 1417장이
나왔다. 에코 글꼴이 일반 글꼴보다 69% 더 많은 출력을 보여줬다.

이는 네이버가 설명한 35% 그 이상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일반
글꼴이 1만장을 인쇄할 때, 에코 글꼴이 약 6900장을 더 출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공기관 등 문서 출력량이 많은 곳에서 절약의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 나눔 고딕
문서(좌측)와 나눔 고딕 에코 문서(우측)를 동일한
양의 잉크(HP 정품 CN026AA(NO.922XL)로 출력, 뽑을 수 있는 종이 양은 확연했다.



▲ 일반 글꼴에 비해 에코 글꼴 문서가
명암이 떨어지지만
서류 문서로 사용하는 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에코로 뽑은 출력물 품질 또한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일반 출력물과 비교해 흐릿한 느낌은 있지만, 가독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학교에 제출하는 보고서로도 기업에서 사용하는 서류
문서로도 손색이 없다.



▲ 일반적인
출력상태에서 '나눔 고딕'으로 출력했다.



프린터를 절약상태로 설정, '나눔 고딕'으로 출력했다.



'에코 나눔 고딕'으로 출력, 확대한 모습이다.


그렇다면 또 다른 방법으로 잉크를 절약할 수 있는
프린터 설정 변환(절약 모드)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일반 문서를 포함하여
에코 버전과 프린터를 절약모드로 설정한 일반 문서를 비교 확인해보니, 일반
문서에 비해 에코 버전과 절약 상태에서의 일반 문서는 모두 흐릿한 느낌이었다. 정도의
차이를 따진다면, 일반 문서보다 절약 상태에서의 일반 문서가, 절약 상태의 일반
문서 보다 에코 버전의 문서가 더 흐리다.

에코 문서는 잉크의 농도는
옅지만, 글자체 마다 정돈되고 깔끔한 느낌이 있다. 반면 프린터를 절약 모드로 설정하고
출력한 일반 문서는 에코 문서보다 명암은 높지만, 잉크가
번져 깔끔한 느낌이 없다.

사실 일반 문서를 제외한 에코 문서와
절약 상태에서의 일반 문서 둘 중 어느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농도는
흐려도 글자가 깔끔하게 마감된 에코문서를 좋아하는 이가 있는 반면, 살짝 번지는
느낌이 있어도 진한 글씨의 문서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기호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69%의 효율을 고려, 상황에 따라 인쇄를
달리하라고 권하고 싶다. 이면지에 출력해도 되는 가벼운 문서라면, 기호에
따라 에코 혹은 프린터를 절약 상태로의 인쇄를 결정하고 뽑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소비전력 및 출력속도에도 영향 있나?


▲ 인쇄
전, 대기상태에서의 전력 측정 값


'절약'에 초점이 맞춰진 에코 나눔 글꼴이
소비전력이나 출력속도(PPM)에도 영향을 미칠까? 두 잉크젯 복합기에
동일한 잉크를 장착하여 소비되는 전력량을 확인한 결과, 일반 글꼴(고딕 나눔)은
최대 18.40W, 에코 글꼴(고딕 나눔 에코)은 최대 17.28W로 나타났다. 에코 글꼴이
1W 가량 더 낮았다.

출력속도 또한 다르지 않다.
일반 글꼴이 1장 출력될 때, 에코 글꼴은 1장 하고 1줄 더 출력되는 정도였다. 하지만 이는 차이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동일한 프린터라 하더라도 헤드를 정리하는 등 제품의
특성에 대한 변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영상에서도 어느 정도 차이가 있다고 표시했지만,
에코 글꼴이 더 빨리 출력된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잉크젯에 대한 부정적
편견도 '타파' 가능



소모품 비용에 대한 불만이 많았던 잉크젯 사용자에게 '에코
글꼴'은
더 없이 괜찮은 아이템이 된다.




얼마 뽑지도 않았는데 바닥 난 잉크 카트리지. 소모품
생각을 하면 "잉크젯을 살까? 레이저를 살까?" 고민하다 레이저 프린터로
기울이곤 한다. 이런 점에서 '에코 글꼴'은 잉크젯에 대해 부정적 인식
전환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적절한 가독성, 테스트 결과에서 보듯 69%나 되는 잉크
절감 효과까지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특히 프린터 설정에 의한 '절약 인쇄 모드'가 아닌
글꼴 전환을 통해 문서 작성 및 배포 단계에서 '에코'를 실현시킬 수 있으니 넘쳐나는
출력물 홍수 속에서 진정한 '친환경'을 몸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다. 네이버 '에코
글꼴'이
잉크만 잡아먹는 잉크젯 프린터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지 앞으로 소비자의 평가가
기대된다.


IT조선 정소라 기자 ssora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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