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부팅속도와 현장감 있는 사운드, 문서작업을 하루 종일 하더라도 9시간은 버틴다" 아수스코리아는 24일 새롭게 내놓은 울트라북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하지만 기자는 이러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슬림과 가벼움을 키워드로 하고 있는 '울트라북'이 ' 정말 이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는 것인가' 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아수스가 내놓은 첫 울트라북 '젠북(ZENBOOK)과 그렇게 만났다.

<>얇다, 고급스럽다, 세련되다.

초슬림이라는 말에 걸맞게 젠북의 두께는 매우 얇다. 열 때 상판과 본체를 떼어 내는데 집중해야 할 정도로 상판과 본체 모두가 얇다. 말할 것도 없이 무게 또한 기존에 기자가 이용하던 레노버 X201 노트북 보다 가볍다. 휴대성으로만 보자면 당장 구입하고 싶은 생각이다. 젠북의 무게는 1kg 초반이다.

바디 전체는 헤어 라인이 들어간 알루미늄으로 씌웠다. 메탈 특유의 점잖으면서도 매끄러운 느낌은 이 제품을 고급스럽게 만드는 요소다.

▲ 가장 얇은 부분이 3mm, 가장 두꺼운 부분이 9mm인 아수스 울트라북 '젠북'

▲ 뒷면도 모두 알루미늄으로 덮어져 있다. 뒷면까지 고급스럽다.

 

<> 배터리 수명과 부팅 속도에 신경 쓴 '젠북'

▲ 대기모드에서 돌아오는 데 채 2초가 걸리지 않는다.

젠북을 봤을 때 가장 크게 만족감을 느꼈던 부분이 부팅 속도다. 대기모드라고 하더라도 1분 가량 이상 걸리는 일반 노트북과 비교해 젠북은 뚜껑(상판)을 열자 마자 윈도우 바탕화면이 바로 뜬다. '스마트폰처럼 전원을 끄고 켜는 일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아수스코리아의 이야기가 과장은 아니다.

배터리 수명은 25% 향상됐다. 아수스코리아 곽문영 팀장은 "기자처럼 문서 작성이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은 9시간 가량 연속하여 사용할 수 있다"라며 실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이야기로 배터리 성능을 소개했다. 또 기존 제품과 비교해 최대 5배 대기시간을 연장, 대기모드로 2주 동안 놔둬도 바로 사용할 수 있다니 배터리 걱정은 덜겠다. 10시간까지 제품을 볼 수 없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정확히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배터리게이지는 아주 천천히 떨어진다. 함께 제공되는 슬림한 아답터도 이동성은 최고로 꼽게 하는 요소다.

▲ 젠북도, 아답터도 모두 가볍고 슬림하다. 이동성을 고려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이다.

아수스 젠북은 전력 효율이 좋은 인텔의 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넣었을 뿐 또 알루미늄 바디를 채용, 전기요금 및 발열에 대한 부담감이 적다. 또 SATA 3.0 방식의 256GB SSD를 달고, USB 3.0 및 블루투스 4.0을 적용하여 확장성도 좋다. 미니 HDMI 단자도 달려 있다.

▲ Fn 키와 V자를 동시에 누르면 셀카 모드로 들어간다. 사진 찍기 좋아하는 여성들이 반길 만하다.

▲ 명품 오디오 회사인 B&O(뱅앤올룹슨)사의 기술이 적용된 '젠북'

젠북의 또 다른 특징을 꼽는다면, 단연 '생생한 사운드'다. 노트북 키보드 아래에 써 있는 글씨에서 보듯이 젠북에는 세계적인 명품 오디오 회사인 B&O(뱅앤올룹슨)사의 기술이 들어가 있다. 기존 아수스 N시리즈에서 넣었던 소닉마스터 기술이다. 음향에서 알아주는 뱅앤올룹슨사의 기술이 들어가 있어서인지 제품을 통해 들려오는 음악 소리는 꽤 괜찮다. 전면 스피커에서 음악이 흘러 나오는 것처럼 생생한 느낌이다.

무게는 가볍지만 젠북은 결코 가볍지 않다. 우아하면서도 중후한 느낌이 곳곳에 녹아있다. 게다가 빠른 반응속도와 생생한 사운드는 모순되는 것 같은 쾌감을 불러 일으킨다. 130만원 부터 시작하는 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제품을 만져 보고 이용하면 그만한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IT조선 정소라 기자 ssora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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